X

[박경훈의 별별☆스타트업](33)아이에 딱 맞는 돌봄 선생님 ‘자란다’

박경훈 기자I 2018.02.24 06:55:00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워킹맘 김유정(37) 씨는 8살 아이를 2년간 돌보던 돌보미가 일을 그만두면서 곤란에 빠졌다. 아이에 맞는 돌보미를 찾는 과정도 어려웠지만 얼마 안 가 또 돌보미가 그만뒀을 때는 다시 난감해지기 때문이다. 최근 김 씨는 성향을 분석해 아이에게 꼭 맞는 선생님과 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자란다’ 홈페이지를 커뮤니티에서 소개받고 정기 방문 돌봄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자란다 서비스 이미지. (자료=자란다)
자란다는 성향, 특기, 지역, 활동 패턴 등 총 34가지 데이터를 분석해 교육 및 돌봄이 필요한 3~13세 아동에게 딱 맞는 성향의 대학생 선생님(이하 자란선생님)을 추천한다. 자란선생님은 약속된 시간·장소에 아동을 방문해 교육·학습 중심의 ‘자란배움’과 놀이·돌봄 중심의 ‘자란돌봄’을 제공한다. 약속한 일정에 주기적으로 아이를 맡기는 정기 방문 서비스 또한 운영 중이다.

돌봄 중 자란선생님의 세심한 관찰을 통해 파악된 아이의 특성은 부모에게 자세하게 전달한다. 전문가의 분석을 통해 향후 자란선생님 추천 및 돌봄 프로그램 설정의 데이터로 활용한다. 파악된 데이터를 통해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양질의 아이 응대가 가능하다. 이 때문에 개인의 능력과 성향 차이에 따른 서비스 변동의 여지가 적다. 부모는 돌봄 인력의 교체나 환경 변화에 대한 우려를 덜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어, 책 읽기, 신체활동 등 다양한 특기의 선생님 여러 명을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때 역시 아이와 맞는 성향을 가진 자란선생님이 아이에 대한 파악을 마친 채 방문한다.

자란다에 따르면 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의 74%는 정기 방문 서비스를 이용 중이다. 이 중 3개월 이상 정기 방문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은 82%다.

장서정(39) 자란다 대표는 “지속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돌봄 매칭을 위해서는 주관적인 인력의 개입이 아닌 체계적인 데이터 축적과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자란다는 세분화한 데이터를 사용해 아이의 성장 과정에 꼭 맞는 선생님과 돌봄 프로그램 등을 매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장서정 자란다 대표. (사진=자란다)
자란다?

‘자란다’는 2016년 설립한 데이터 기반의 대학생 선생님 매칭 플랫폼이다. 모토로라에서 11년, 제일기획에서 3년간 UX/UI 디자인 관련 업무를 맡아 워킹맘 생활을 이어오던 장서정 대표는 퇴사 후 워킹맘의 고충을 착안해 창업을 결심했다. 자란다는 데이터 기반 매칭 시스템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소셜벤처 인큐베이터 ‘sopoong’, 로아인벤션랩, 벤처스퀘어의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구글 캠퍼스 서울에 입주 중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