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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비엘바이오, 풍부한 임상 모멘텀…“기술수출 기대감 유효”-한국

박정수 기자I 2021.04.20 08:07:14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0일 에이비엘바이오(298380)(이하 에이비엘)에 대해 올해 풍부한 임상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며 현 주가는 다시 한번 에이비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레벨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하지 않았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에이비엘의 주력 파이프라인 ‘ABL-001(VEGFxDLL4)’이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며 기업가치 상승을 견인할 전망이다”며 “먼저 고형암 적응증으로 이미 임상을 마친 단독요법 국내 1a상은 올해 상반기 최종결과 보고서와 함께 임상이 종료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진홍국 연구원은 “파클리탁셀, 이리노테칸과 병용투여한 1b상 역시 상반기 중 투여를 마치고 하반기 최종보고서와 함께 임상이 종료된다”며 “임상결과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진 연구원은 “ABL001은 한독과 함께 담도암 적응증으로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임상 2상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에이비엘의 파트너사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와 엘피사이언스(Elpiscience)는 올 여름 미국과 중국에서도 ABL-001의 임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근 에이비엘은 미국암학회(AACR)에서 ‘ABL-501(PD-L1xLAG3)’의 전임상 결과를 발표했다. 동물실험에서 ABL501이 단독 또는 PD-L1과 LAG-3 병용요법보다 항암효과가 강한 것으로 입증, 기존 PD1/PD-L1 기반 치료제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진 연구원은 “5월 국내와 중국에서 IND를 신청하고 올해 하반기 본격적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며 “중국 I-Mab과 공동개발 중이며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중인 ‘ABL-503(PD-L1x4-1BB)’은 최근 첫 환자 투약을 완료, 회사는 임상 1상에서 안전성이 입증된다면 기술이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 외에도 위암, 췌장암을 타겟하는 ‘ABL111(Claudin18.2x4-1BB)’의 FDA 임상 1상 IND도 승인을 받아 6월 첫 환자 등록을 계획하고 있다”며 “올해 상반기에는 중국에서도 임상을 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소멸되며 지난 1년간 에이비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진 연구원은 “파킨슨병 치료제 ‘ABL-301’은 영장류 실험 결과, 단독항체 대비 13배 높은 BBB 투과율을 나타냈다”며 “‘그랩바디-T(Grabody T)’ 플랫폼도 본격적인 임상에 돌입하며 진척을 보이고 있어 기술수출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주가는 다시 한번 에이비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레벨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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