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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을 가다)디지텍시스템스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VOD)

박기용 기자I 2007.07.23 10:00:00

IGT사에 100억원 규모의 슬롯머신용 터치스크린 납품 예정
매출액 증가율 3년 연속 `100%`대 시현

[이데일리 박기용기자] 터치스크린 제조업체인 디지텍시스템(091690)스가 세계적 게임기기 업체 납품을 시작으로 터치스크린 관련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를 지향하고 나섰다.

이환용 디지텍시스템스 대표는 23일 이데일리TV의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에 출연해 "지난 4월부터 IGT(International Game Technology)사에 슬롯머신용 터치스크린 납품을 시작해 올해 전체 납품액이 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산업용 단말기에도 적극적인 마케팅을 해서 세계가 인정하는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컴퓨터 등의 입력장치인 터치스크린 제조업체다.
 
2000년에 설립돼 지난 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올초 경기도 화성시 마도산업단지에 새로 공장을 지어 월 최대 250만장 생산규모의 클린룸 시설을 갖춘데 이어, 내년 초 가동을 목표로 중국에 현지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디지텍시스템스의 터치스크린은 4선막 저항방식과 5선막 저항방식, 정전용량식의 세 가지로 나뉜다. 4선막 저항방식은 주로 PDA와 내비게이션 같은 소형 모바일 기기에 적용되는 제품으로 작년 기준 90% 가량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주력 제품이다.
 
이밖에 정전용량식이 3.5%, 터치스크린 제어장치인 컨트롤러가 3.4%를 차지한다.
 
◇세계적 게임기기 업체에 제품 공급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02년 LG필립스와 필름일체형 터치패널 계약을 체결하며 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듬해 삼성SDI와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해 현재 삼성전자 내 내비게이션용 터치스크린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는 세계적인 게임기기 업체인 IGT사에 슬롯머신용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IGT는 북미 게임기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기업으로 디지텍시스템스는 올해 IGT를 통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내년엔 작년 3.5%에 불과했던 정전용량식의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 회사의 주 수익원으로 삼을 예정이다.
 
IDC 등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세계 터치스크린 시장은 오는 2012년까지 연평균 30%가 넘는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내비게이션·PMP·차량용 AV 등의 기존 터치스크린 주수요처가 급신장하는데다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휴대폰 업계의 키패드 대체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지텍시스템스는 장기적으로 IGT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WMS나 발리 같은 세계적인 게임기기 업체를 대상으로 매출처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또 적용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아이폰에 사용하는 휴대 단말기용 정전용량식 터치스크린과 프라다폰에 적용되는 윈도우 터치패널도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안에 양산을 검토하고 있다.
 
◇매출액증가율 3년 연속 `100%`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2004년 매출액 62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데 이어 이듬해 매출액 124억원, 영업이익 41억원을 올렸다.
 
지난해엔 252억원의 매출액에 9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3년 연속 100%의 매출액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는 508억원의 매출과 169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했다.
 
저항막방식에서 370억원, 정전용량식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한편, 디지텍시스템스의 주가는 공모가 2만1000원으로 시작해 지난 20일 5만8000원으로 마감, 12거래일 만에 17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자본금은 27억2000만원, 이환용 대표이사 지분 23.7%를 포함해 주요주주 3인이 31.8%를 보유하고 있다.
 
<현장취재! 상장기업을 가다> 디지텍시스템스 편은 이데일리TV를 비롯해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동시에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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