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짓다만 지 28년…증평군 아파트, 생활SOC 복합건물로

김미영 기자I 2020.12.13 11:00:00

국토부, 방치건축물 정비+도시재생 연계 선도사업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공사가 중단된 채 28년간 방치 상태였던 충북 증평군의 공동주택 건물이 행복주택과 생활 SOC시설(작은 도서관 등)을 갖춘 복합 건축물로 재탄생한다.

국토교통부는 증평군 공사중단 건축물에 대해 이러한 내용의 정비사업계획을 수립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방치건축물 정비와 도시재생을 연계해 개발하는 정비사업의 선도 사례 중 하나다. 총 사업비 96억원 중 약 40억원을 도시재생사업으로 지원한다.

당초 증평군 공동주택은 8층으로 계획됐으나 장기간 공사가 멈추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되는 등 여러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이에 국토부와 충북도, 증평군,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지난해 10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증평군 개발여건 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선도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증평군 공사중단 건축물은 정비사업계획에 따라 대지면적 2000㎡(606평)에 모든 연령층이 이용할 수 있는 생활형 SOC시설과 행복주택을 갖춘 복합 건축물로 지어진다. 1~2층엔 작은 도서관, 노인교실, 다목적실 등이 들어서고 3~6층엔 청년·신혼부부·고령자 등을 위한 행복주택을 배치할 계획이다.

정비사업 계획이 고시되면 충북도는 LH와 위탁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위탁사업자인 LH가 주택 사업계획승인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2022년 준공할 예정이다.

김상문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방치건축물 정비사업의 대표적 모델로 다양한 정비사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공사중단 장기방치건축물의 정비 실적이 제고될 수 있도록 방치건축물 정비 의무화, 도시건축기준 특례확대 등을 위한 법 개정도 함께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2015년부터 매년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공사 중단 건축물 선도사업을 선정해왔으며 LH가 참여한 공공주도에 의한 정비사업은 총 9곳이다. 과천 우정병원, 거창군 숙박시설은 공동주택과 복합건축물(행복주택과 생활형 SOC시설) 정비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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