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씨는 29일 페이스북에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 한다는 건 이해한다”면서도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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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씨는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인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중 몇 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그의 이름으로 검색될 것”이라며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 맙시다.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되는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다. 조ㅇㅇ로 검색되게 만들지는 말자”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가 이 글을 본다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 봐 숨죽이며 숨어 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다. 그러지 않아도 된다.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 이건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게 맞다”며 조씨를 위로했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과 자유한국당 등은 문씨의 취업 특혜 의혹으로 문 대통령을 공격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측근인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은 대선 과정에서 국민의당 당원이었던 이유미씨에게 문씨 취업 의혹과 관련한 조작 제보를 받아 유죄를 선고받았다.
문씨는 지난달 23일부터 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했다. 당시 그는 “작가 활동을 전하기 위한 개인 채널의 필요성을 느껴 다시 시작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3일 문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SNS 계정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문씨는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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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후보자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진행한 것에 대해선 “충정은 이해하나 심한 오버였다고 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수 있다는 암시를 주면서 조 후보자 스스로 물러나게 하려는 거다. 압수수색은 혐의가 드러날 때 하는 거다. 저는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검사들의 의도는 모르겠다. 객관적으로 드러나는 상황을 보면 흔한 스릴러로 장르를 바꾸고 있다. 조국이 직접 책임을 질 건 없는데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했다. 가족들이 별건 수사를 통해서 가족들을 입건하고 포토라인까지 세울 수 있다. 악당들이 주인공을 제압 못할 때 가족을 인질로 잡는 거다. 이쯤에서 네가 안 물러나면 가족을 건드릴 수 있다는 암시를 준 거다. 저질 스릴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