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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 개선에 착수하면서 초미세먼지(PM 2.5) 평균 농도를 낮춰왔으나,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수치가 나빠지게 됐다.
중국은 지난 2014년 ‘오염과의 전쟁’을 선언하고 실시간 대기 질 모니터링과 대기오염 개선을 이루지 못한 공장·지역 정부 등에 대한 엄격한 처벌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지난 2021년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2013년에 비해 40% 낮아졌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기 질 개선 진전 속도가 느려지다가 결국 정체됐고, 그동안 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 전국의 대기오염 평균치는 세계보건기구(WHO) 지침 수준보다 약 5배 높다고 WP는 지적했다.
지난 2021년 대규모 정전 등 전력난 사태 이후 중국 정부는 에너지 안보를 최우선으로 석탄 화력발전을 늘리면서 대기 질 개선이 막혔다. 또 겨울 혹한으로 에너지 수요도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 들어 중국 북부 지방 기온은 이상한파로 인해 기록적인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전력 수요는 지난 17일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가계 전력 수요의 약 70%를 석탄 화력발전으로 충당했다고 현지 매체들이 전했다.
이처럼 공기 질이 나빠지자 중국 국무원은 2025년까지 PM 2.5 농도를 2020년 대비 1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담은 ‘대기질의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행동 계획’을 지난 7일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