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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7일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글을 올리며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해법을 옹호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참으로 기가 막힌 논점 절취의 오류고 제 글과 인격에 대한 모욕”이라며 “정쟁과 진영논리 앞에서 우리의 이성이 이렇게 굴복해도 되는가 하는 절망감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생 시를 쓰고 모국어를 사랑해 온 저의 이런 반어법이나 문학적 표현조차 왜곡해 애국의 글이 친일로 순식간에 변해 버리는 이 기막힌 화학 변화를 그저 바라봐야 하는가 하는 탄식이 저절로 새어 나온다”고 했다.
그는 또 자신의 글과 관련 ‘반성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지는 것이 차라리 이기는 것이다’(3월7일자), ‘시간을 갖고 일본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해야 한다’(3월9일자)는 대목을 언급하면서 “먼저 화해의 손을 내미는 우리 정부의 자세를 굴욕을 삼키는 용기라고 칭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라 위한 오직 한마음 그 누가 알겠는가(爲國丹心誰有知)’라는 녹두장군 전봉준의 ‘절명시’ 중 한 구절을 언급하며 “아무리 봐도 그 글 속에서 저의 조국에 대한 단심은 확고부동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