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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을 때는 몰랐네 훗날 '역사'로 남게 될지

김용운 기자I 2016.01.02 10:31:42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월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
서울역사박물관 발행
20세기 초 주한미대사관 부영사가 촬영한 사진 수록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서울역사박물관은 1904년~1905년 로이터 통신원과 미국공사관 부영사를 지낸 윌러드 스트레이트가 촬영하고 수집한 사진 174점과 학술논고 2편을 책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윌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으로 펴냈다고 2일 밝혔다.

책에는 1905년 일본에게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당했던 을사조약 체결 직후 찍은 양국 수뇌진들의 기념사진, 당시 미국 대통령인 루스벨트의 딸 앨리스 루스벨트의 서울 방문사진, 숭례문 앞을 지나가는 일본군의 행렬과 러일전쟁 시기 평식원 부근의 철도교 사진 등이 수록돼 있다.

윌러드 스트레이트는 1904년 러일전쟁이 터지자 로이터통신사의 특파원으로 한국에 파견됐다. 통신원으로 잠시 활동하다 일본으로 떠난 그는 1905년 6월 미국 공사관의 부영사 직책으로 한국에 다시 들어오게 된다.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루스벨트 대통령의 딸 앨리스의 방문을 공들여 준비한 것으로 유명하다.

월러드 스트레이트는 한국에 머무는 동안 도시 풍경, 역사적 사건, 사람 등을 수많은 사진에 담아냈다. 이와 함께 엽서, 보고서, 일기, 편지, 스케치, 예술작품 등 많은 자료를 남겼다.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윌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은 국공립 도서관, 대학교 도서관, 연구소 등에 무료로 배포하며 서울시 신청사 시민청 내에 있는 서울책방에서 구입(가격 1만5000원)할 수도 있다.

‘코넬대학교 도서관 소장 월러드 스트레이트의 서울사진’에 수록한 ‘숭례문 앞 일본군대의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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