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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증가에 주목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지난 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0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 E-커머스 플랫폼 간의 경쟁 과정에서 할인 확대 등으로 온라인 소비와 물동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에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물동량도 5% 성장했으리라고 내다봤다. 기업들이 기존 오프라인 중심에서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도 기회 요인이라는 판단이다. 크록스가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면서 오프라인 매장 지원·온라인 배송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통합 물류 센터를 구축한 게 주요 사례다.
정 연구원은 “이에 계약 물류 사업의 신규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며 “풀필먼트 파트너도 1600개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말 1000개사에서 빠르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5% 늘어나는 2조9484억원, 영업이익을 22.8% 증가한 1217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사업 부문별 영업이익을 나눠보면 택배-이커머스가 전년 동기 대비 16.5% 증가한 574억원, 계약 물류가 4.2% 늘어난 365억원을 차지하리란 전망이다.
또 알리익스프레스와의 계약도 큰 변화가 없으리라고 봤다. 정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의 연간 물류 계약 경쟁입찰이 예정돼 있다”며 “해외 직구는 택배와 통관 역량이 모두 필요하며, 물동량 증가를 고려하면 설비 역량 부족한 사업자는 참여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알리 관련 계약은 이미 독점 계약도 아니다”라며 “최근 플랫폼사의 배송 서비스 제고를 위해 배송 지연에 따른 페널티 강화되는 추세이고, 가격 경쟁 심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올해도 CJ대한통운이 알리익스프레스 물량의 과반 이상을 담당하리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