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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이 낳은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별세

장병호 기자I 2024.02.13 08:04:57

향년 88세
보스턴 교향악단 최장수 상임 지휘자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본 출신의 세계적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가 지난 6일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향년 88세.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 (사진=AFP)
오자와 세이지는 1935년 옛 만주국에서 태어났다. 1941년 일본으로 돌아온 뒤 피아노를 배웠다. 그러나 중학교 때 럭비 경기 도중 손가락 골절을 당해 피아니스트 대신 지휘자로 꿈을 바꿨다.

1955년 도쿄의 도호학원 음악과에 입학해 지휘를 배웠다. 대학 졸업 이후 1959년 프랑스로 건너가 브장송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레너드 번스타인 등 세계적인 명 지휘자로부터 지휘를 배웠다.

고인은 38세가 된 1973년 미국 5대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보스턴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했다. 이후 2002년까지 29년 동안 이 악단의 최장수 상임 지휘자로 활동했다. 2002년부터 2010년까지는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지냈다. 그러나 2010년 식도암 수술을 받았고, 이후 탈장, 폐렴 등을 겪으면서 음악 활동을 쉬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여러 차례 공연했다. 1993년과 2004년에는 빈 필하모닉과 함께 내한공연을 가졌다. 칠순을 넘겼던 2007년엔 빈 국립오페라와 함께 한국을 방문해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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