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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픽세븐이 끌어올린 中 기대감…이달 판호 발급이 관건”

원다연 기자I 2023.06.21 08:22:58

다올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다올투자증권은 21일 ‘에픽세븐’의 출시 초기 성과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하순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질 경우 한국 게임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중국에 오픈베타 형태로 출시된 에픽세븐(중국명 제찰사시) 출시 후 이날 오전 6시 기준 iOS 매출 순위 12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출시 초기 일 매출을 약 7~8억원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개발사 슈퍼크리에이티브의 매출을 근거로 2019~2021년 에픽세븐의 글로벌 일 매출이 5~6억원 수준으로 판단되는 점과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면 지속됐던 중국 모바일 시장의 경쟁 압력에 대한 우려에도 훌륭한 초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에픽세븐이 넥슨게임즈(225570)가 중국에 출시할 ‘블루 아카이브’의 피어 게임으로서의 의미가 크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에픽세븐의 이번 성과를 통해 중국 시장에서 한국산 서브컬쳐 게임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고, 오히려 중국 게이머의 서브컬쳐에 대한 선호가 높아 일본처럼 시장 규모 대비 높은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단 점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블루 아카이브의 일 매출은 역주행을 기록한 1분기 기준 10억원 안팎, 2분기 기준 8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며 “중국 시장에 출시할 경우 연간 10억원 수준의 일 평균 매출 기대가 가능하며, 이 경우 최근 급등한 넥슨게임즈의 주가도 충분히 정당화가 가능하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대한 신뢰가 형성되는데 이달 외자판호 발급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자판호 발급이 이뤄지게 된다면 3개월의 발급 주기가 증명되므로 한국 게임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될 전망”이라며 “이 경우 중국 시장에 이미 접근성이 높았으며 판호를 발급할 수 있는 라인업이 풍부한 넷마블(251270)이 가장 매력적이며, 이외 모든 게임사들도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다만 “외자판호 없이 6월이 지나간다면 현재로서는 중국 시장의 가능성에 베팅하기 위한 최적의 선택은 넥슨게임즈와 데브시스터즈(194480)”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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