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유로존 경기 반등에 따른 유로의 추가 강세와 미국 연준(Fed)의 조기 테이퍼링 우려가 완화 등의 이유”라며 “또 위안화 추가 강세와 원자재 랠리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 확산 등을 들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달 중 발표될 5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발표 이후 개최 예정인 6월 FOMC회의가 단기 변수”라면서도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과 같이 ‘빅 서프라이즈’를 기록하지 않을 경우 조기 테이퍼링 리스크가 진정될 수 있는 것은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미국 내 인플레이션 압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다만 10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이례적으로 2년 기대 인플레이션율을 밑돌고 있는 현상은 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다소 진정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둔화되며, 연준의 조기 테이퍼링 리스크가 낮아졌고 이는 달러화 약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 위안화 초강세 배경으로는 수입물가 압력 약화와 미중 갈등 완화를 위한 중국의 강한 협상 의지를 들 수 있다”며 “다만 중국 인민은행이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위안화 가치가 2018년 3월 미·중 갈등이 본격화되던 당시 수준으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 약세와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현상 재개 등으로 6월 중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을 밑도는 시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FOMC회의 결과가 원·달러 환율 1110원 하향 돌파 여부를 가늠하는 중요 변수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