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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자 리뷰]지적 매력 가득한 90분 토론..연극 '라스트 세션'

윤종성 기자I 2020.07.26 10:11:36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이데일리 문화팀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창극, 국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사를 작성합니다. 하지만 모든 공연을 다 기사로 다루진 못 하는 터. 한 주 동안 기자들이 본 주요 공연을 100자 안팎의 솔직한 리뷰와 별점 평가를 통해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공연에 대한 판단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고, 우리의 평가가 가장 정확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독자들의 공연 관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제공하는 일종의 ‘팁’입니다. <편집자 주>

연극 ‘라스트 세션’에서 프로이트 역의 신구(오른쪽)와 루이스 역의 이상윤이 연기하고 있다(사진=파크컴퍼니).
연극 ‘라스트 세션’= “자네, 신을 왜 믿나?”로 시작한 질문이 삶과 죽음, 전쟁, 사랑, 섹스 등으로 쉴 새 없이 확장된다.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 세기의 두 지성인이 90분간 펼치는 세련된 두뇌 싸움이 짜릿한 지적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뇌섹’(뇌가 섹시해지는) 연극. 질문이 공격의 시작이라면, 유머는 방패이자 ‘필살기’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템포에 기습적인 웃음 포인트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85세 고령에 아픈 몸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 배우 신구에게 경의를! ‘구로이트’(신구+프로이트)가 있어 더 빛나는 작품이다. ★★★★(추천)

※별점=★★★★★(5개 만점, 별 갯수가 많을 수록 추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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