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제출한 자구안 마련 이행 계획(MOU)에서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 없는 계열사와 사업부문은 모두 매각키로 했다. 총 3조원 규모의 자구안을 마련해야 하는 두산그룹으로선 알짜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매각주간사를 선정한데 이어 두산밥캣도 매각대상에 포함한 상태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이 두산중공업 등 신재생에너지와 관련 없는 계열사와 사업부문 등에 대한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수소에너지 비즈니스를 영위하는 두산퓨얼셀(336260)과 DMI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원 회장은 향후 그룹의 핵심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2014년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한 이후 작년 10월 두산솔루스, 두산퓨얼셀 등을 각각 별도 법인(인적 분할)으로 출범시켰다. 두산퓨얼셀은 매각이 확정된 두산솔루스와 마찬가지로 박정원 회장 및 특수관계인 등이 65%가량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직 사업성과가 미미하지만 성장가능성이 높은 DMI는 2016년 설립됐으며 ㈜두산의 100% 자회사로 편입돼 있다. 두산그룹은 아울러 ㈜두산의 비즈니스 유닛(BU)부문으로 가정용·건물용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는 퓨얼셀파워도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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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춘 두산퓨얼셀의 재무성과도 눈에 띈다. 2018년 세계 최대 부생수소 발전소(한화대산부생수소발전소)를 수주하는 등 시장 진입 후 3년 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수주 1조원을 넘어섰으며 2023년에는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두산퓨얼셀은 앞으로도 공장 증설, 사업 영역 확대 등을 공격적으로 펼치며 시장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며 “올해도 RPS(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의무비율의 증가와 정책 지원에 따라 신재생 에너지 시장은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연료전지의 모바일 적용과 장거리 비행 솔루션을 공급하는 DMI의 성장 가능성 역시 밝다. 향후 산업용 드론 시장은 제조(HW) 기준 2025년 8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운용·서비스 분야까지 포함하면 2020년 기준 14조6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서다.
DMI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는 장거리 비가시권 비행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물류를 포함한 비가시권 비행 플랫폼 사업으로 본격 확장해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수소 경제 및 수소에너지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환경 보호를 위한 대체 에너지로서 수소에너지 활용 및 보급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