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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세계 스타크래프트 AI 대회 우승

김현아 기자I 2018.11.18 10:27:14

사내 신기술 아이디어 공모전 씨드랩(XEED-LAB)에서 선발된 팀
삼성SDS SAIDA팀 세계 최고 권위 AIIDE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 우승
사람처럼 게임하는 AI 봇 개발과 머신러닝 연구가 우승 비결
또다른 세계 대회인 SSCAIT에도 출전하여 현재 리그 1위를 달리는 중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SDS SAIDA팀(오른쪽에서 세 번째가 팀리더인 배창현 수석연구원)
AIIDE 스타크래프트 AI 대회 운영자인 캐나다 메모리얼대학교(Memorial University) 컴퓨터공학과 데이비드 처칠(David Churchill) 교수가 삼성SDS SAIDA팀의 우승을 발표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홍원표) 개발자로 구성된 SAIDA팀(사이다, Samsung SDS AI & Data Analytics)이 캐나다에서 열린 AIIDE 스타크래프트(StarCraft®) AI 대회(이하 AIIDE 대회)에서 한국팀 최초로 우승했다.

AIIDE(Artificial Intelligence & Interactive Digital Entertainment) 학회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는 전세계에서 출전한 AI 봇(Bot)끼리 3주간의 리그전을 벌여 최고 승률을 올린 팀이 우승을 차지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삼성SDS SAIDA팀은 10월 말부터 이번 주까지 10개의 맵에서 진행된 약 2,600번의 대전에서 2484승 106패, 96%의 압도적인 승률로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8명의 개발자로 구성된 삼성SDS SAIDA팀은 2017년 사내 알고리즘 경진대회에서 우승한 후, 신기술/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 씨드랩(XEED-LAB)에서 선발되어 스타크래프트를 활용한 AI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SDS SAIDA팀 리더 배창현 수석연구원은 “마치 사람처럼 상대방의 전략에 맞춰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최적의 타이밍에 공격하는 것은 물론 세밀한 유닛컨트롤이 가능한 AI 봇을 개발한 것이 우승 비결”이라며 “11만 건의 프로게이머 리플레이 데이터에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하여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고 말했다.

2010년부터 시작되어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AIIDE 대회는 CIG(Computational Intelligence and Games, 주최: IEEE-전기전자기술자협회), SSCAIT(Student StarCraft Artificial Intelligence Tournament & Ladder, 주최: 체코 공과대학 & 슬로바키아 코메니우스대학)와 함께 세계 3대 스타크래프트 AI 대회로 알려져 있다.

올해 AIIDE 대회에는 2017년 SSCAIT 우승 Facebook(미국)을 비롯 스탠포드대학(미국), Bilibili(중국), 2018년 CIG 대회 우승 Locutus(덴마크) 등 전세계에서 총 27개팀이 참가했다.

한편 삼성SDS SAIDA팀은 10월 말부터 SSCAIT 대회도 출전 중이며 현재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1월중 상위 16개 팀과 토너먼트를 거쳐 최종 우승에 도전할 계획이다.

삼성SDS 홍원표 대표이사(사장)는 “AIIDE 대회 우승은 삼성SDS의 AI 역량을 전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은 AI기술로 다양한 고객의 업무 혁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SAIDA팀 경기 영상은 SSCAIT 운영자가 발행하는 주간 유튜브 리포트에 “Koreans! Welcome SAIDA!”로 소개되어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해외 네티즌들은 “기존에 보던 다른 봇들과는 전혀 다르다”, “한국이 다시 스타크래프트를 지배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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