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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지표 부진에 마진 악화…당분간 관망할 때"

양지윤 기자I 2022.06.14 08:26:12

현대차증권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현대차증권은 부진한 착공·분양 지표와 2분기 주택 마진 악화로 주택주와 건자재주 투자 전망이 단기적으로 어두울 것으로 예상했다.

김승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건설업종 주가 부진의 배경은 하반기 착공 증가 기대감 하락에 따른 내년 매출액 증가 둔화 우려”라며 “인천·경기와 기타 지방에서 착공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착공은 2021년 10월 26일 가계부채관리방안 이후로 줄어들고 있다. 대형 주택주 분양 실적도 전반적으로 부진하다. 5월말 기준 현대건설(목표 달성률 51%)을 제외하고 20% 내외 수준이다.

그는 “전반적인 분양 실적 부진으로 분양 가이던스 달성 가능성에 의문이 든다”면서 “2023~2024년 주택 매출액 추정치 하향의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분양가 개편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착공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대출 때문”이라며 “분양가 상승으로 일부 눌려 있던 지역 가운데 특히 서울에서 착공은 증가하나 현재 착공이 감소하고 있는 주요 지역인 인천·경기, 기타 지방에서의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가 상승의 이중성에도 주목했다. 그는 “시행사 혹은 조합의 이익은 증가하나 미분양 리스크가 커졌다”면서 “분양가가 상승하는 만큼 청약 가능한 수분양자의 수는 감소하며 이는 미분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착공의 증가 요건으로 분양 시장의 수요 증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LTV), 부동산 가격 상승 심리(특히 신축 가격)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부분의 건설사가 1분기에 원가율 상승이 전부 반영되지 않고 2~4분기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택 마진이 1분기에 비해 2분기 마진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화물연대의 파업 지속 시 건설현장 공기 지연 불가피하다”고 봤다.

이어 그는 “6월 한달간 공정 지연 시 매출액 추정치 하향 가능성 존재한다”면서 “주택주와 건자재 투자를 관망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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