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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인][PEF 포트폴리오 분석](15)프랙시스와 만난 토다이..‘뷔페+웨딩’ 시너지 가속

김영수 기자I 2017.05.17 06:00:00
[이 기사는 16일(화) 오후 2시 50분 이데일리 IB 정보 서비스 ‘마켓인’에 표출됐습니다]



[이데일리 김영수 성선화 기자] 루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프랙시스캐피탈(praxis capital, 이하 프랙시스)이 글로벌 뷔페 프랜차이즈 ‘토다이코리아(이하 토다이)’와 인연을 맺은 시점은 2015년말. 당시 사모펀드의 외식업 투자는 유행처럼 번졌던 시점으로 경영권 인수 대신 지분 투자를 선택했다. 창립자의 경영권을 존중하는 동시에 투자회수를 원활히 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었다.

◇프랙시스, 한스 김 대표 경영능력에 베팅

△한스 김 대표
프랙시스는 토다이 투자전 창립자인 한스 김 대표와 많은 얘기를 나눴다. 한스 김 대표는 재미교포 사회에서는 성공한 인물이었지만 사업확장에 따른 전략적 파트너를 필요로 했다.

앞서 한스 김 대표는 198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1호점을 시작으로 싱가포르와 홍콩 등으로 매장을 확장했다. 한국에는 2006년 삼성점 오픈을 계기로 진출했으며 2년후인 2008년 한국법인을 설립했다.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족 증가, 식생활 습관 변화 등이 토다이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 프랙시스가 적극적으로 한스 김 대표를 설득한 결과 서로 윈윈할 수 있는 투자구조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형태로 각각 125억원 정도씩 투자하고 향후 보통주로 전환할 경우엔 지분 43.1%를 확보해 2대 주주가 되는 구조다. 경영 간섭을 받지 않는 투자 구조로서 프랙시스는 전적으로 한스 김 대표의 경영능력에 베팅했다고 볼 수 있다.

투자자금은 ‘신한프랙시스K-Growth 글로벌PEF(이하 신한금투PEF)’를 통해 집행됐다. 신한금투PEF는 프랙시스가 설립 4년만에 안정적인 운용성과를 바탕으로 신한금융투자와 컨소시엄(Co-GP)을 맺고 성장사다리펀드의 ‘K-Growth 글로벌 펀드’ 운용사로 선정돼 총 1060억원 규모로 조성한 펀드다.

◇국내외 점포 확장 등 비용 증가...턴어라운드 주목

프랙시스로부터 투자를 받은 한스 김 대표는 기업가치 향상에 역점을 두고 있다. 토다이는 한국진출후 9개 점포까지 늘렸지만 수익성이 낮은 2개 지방점포를 폐쇄하고 현재는 목동, 평촌 등 서울을 중심으로 7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다. 세컨드 브랜드인 스시앤모아 매장 2곳(영등포, 일산)도 운영중이다.

앞으로 인천, 수원, 안산 등 수도권에 11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며 아시아 지역중에는 홍콩, 베트남(하노이), 말레이시아(쿠알라 룸푸르),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등에도 매장을 열 예정이다. 2014년에 인수한 TM웨딩시티(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소재)를 통해서는 토다이와의 시너지를 높이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점포 확장과 시설투자 등 비용이 늘어난 영향으로 아직 성과를 기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 토다이가 지난해말 적자전환한 것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다. 지난해 토다이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5.7% 감소한 18억원으로 줄었으며 3000만원 정도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역시 같은 기간 10% 감소한 81억원을 나타냈다.

프랙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아 적자전환했지만 큰 의미를 두기엔 의미없는 숫자”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웨딩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오픈한 노원 TM웨딩시티에 토다이 뷔페가 입점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며 “앞으로 TM웨딩시티와 토다이 뷔페를 연계해 오픈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투PEF는 펀드만기가 7년인 만큼 앞으로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한다면 경영권 매각이나 기업공개(IPO)를 통해 당초 목표로 했던 10% 중후반의 내부수익률(IRR)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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