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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역시 견조한 경기 흐름으로 북미 및 유럽 권역에서 추가적인 판매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인도 역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이 연구원은 판단했다. 다만, 판매대수 회복에도 불구하고 지난 2~3년 동안 지속됐던 공급자 우위 시장은 마무리되어 비용 측면에서 부담이 증가하고, 달러 약세를 야기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은 이익에 다소 불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특히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에서 조기 다수자(평균 사람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수용하는 사람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수요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6월 2026년 전기차 판매 목표를 기존 목표 대비 10만대 상향한 94만대로 제시했다. 2024~2025년 미국 및 국내에 전기차 전용공장이 들어서며 생산능력은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다. 다만, 올해 목표는 33만대로 제시했으나 10월 기준 23만대에 그치며 목표치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보고 있다. 중장기 목표는 유지할 수 있으나 단기 목표는 수정될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연구원은 “다수의 완성차 업체가 전기차 관련 투자를 늘려왔던 상황에서 수요 증가세 둔화는 투자 리스크가 커지는 결과가 될 수 있기에 최근 일부 완성차에서 투자 축소 등의 움직임 포착되고 있다”며 “현대차는 미국 및 유럽 내에서 상위권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며 2021~2023년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기차 수요의 속도 조절은 큰 틀에서 산업에게는 위기가 될 수 있으나 결국 방향성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해당 구간에서 전체적인 수익성을 확보하며 투자를 이어 나갈 수 있는 기업에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