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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수해 '민심 달래기'…황해도 피해복구 현장 또 찾아

정병묵 기자I 2020.09.12 09:50:00

12일 조선중앙통신 보도…은파군 대청리 한달 만에 방문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수해 현장을 한 달 만에 또 찾아 피해복구 상황을 직접 시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현지지도했다. (사진=연합뉴스)
12일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가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일대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박정천 군 총참모장과 리일환 당 부위원장, 조용원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김용수 당 중앙위 부장, 현송월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 등이 동행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군을 투입해 한 달 간 진행한 복구사업을 점검하며 “건설장 전역이 들썩이고 군대 맛이 나게 화선식 선전선동사업을 잘하고 있다”고 치하했다.

또 복구된 주택을 가리켜 “시대적 낙후성과 큰물 피해 흔적을 말끔히 털어버리고 규모 있게 들어앉았다”며 “자기 당에 대한 충성심과 자기 인민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지닌 우리 인민군대만이 창조할 수 있는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황해도는 북한의 최대 쌀 생산지로 홍수 피해가 커지면서 식량난 우려도 깊어진 상황이다.

김 위원장은 침수된 논을 돌아보며 “비록 손실은 있지만 봄 여름 내 농장원들이 성실한 땀을 바쳐 힘들게 애써 가꾼 농작물들을 쉽사리 포기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대청리 수해 현장을 찾은 것은 약 한 달 만이다. 김 위원장은 8월 6일 은파군 수해 현장을 1박 2일 일정으로 시찰했으며, 국무위원장 명의 예비양곡을 풀어 수재민을 지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이 수해 현장을 다시 찾아 복구 상황까지 직접 확인하는 것은 대북제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수해에 시달리는 민심을 살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북도 은파군 대청리 수해현장을 한 달 만에 다시 찾아 복구 상황을 지도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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