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성장 기대…현재 매수시점 -신한

김소연 기자I 2022.09.01 08:31:03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SK바이오팜(326030)에 대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성장이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최근 주가가 바이오 시장 센티 악화와 실적 악화에 지속 하락했다. 다만 1년 내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시점이 도래할 수 있어 현재는 매수 시점이라고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0만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현재 SK바이오팜 주가는 8월31일 기준 7만1600원이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엑스코프리는 임상에서 보여준 효능과 현재 매출성장 추이를 고려할 때 ‘블록버스터급 신약’으로 성장이 전망된다”며 “엑스코프리 성장에 따라 2024년부터 현금 흐름 창출이 예상된다. 확보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의 우려는 예상보다 성장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라며 “하지만 출시 초기라는 점과 몇 가지 포인트를 고려한다면, 긍정적인 속도로 판단된다. 같은 3세대 경쟁 약물 대비 빠른 성장세, 비우호적이었던 출시 초기 환경, 뇌전증 시장의 고유 특성과 낮은 초기 침투 속도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비유기적인 성장을 통해 영업레버리지를 가장 강하게 일으킬 수 있는 기업으로 SK바이오팜을 꼽았다. 그는 “CNS에 영역에 국한되긴 하지만 미국 지역 직판 영업 구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유기적 성장으로도 크게 될 수 있는 기업이지만 자체 개발 파이프라인의 스케쥴을 고려할 때 시간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해 높은 비용 대비 영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면 기업 가치 성장 속도는 가속화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시너지를 고려하면 엑스코프리와 겹치지 않은 기전의 뇌전증 신약 확보, 혹은 아직 개발하지 않고 있는 희귀 뇌전증에 대한 에셋 확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장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실적 악화는 높아진 판관비 수준 때문이지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 성장 부진 때문이 아니”라며 “2023년부터 현지 마케팅 정상화에 따른 본격적인 엑스코프리 처방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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