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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매출부진 우려가 투심에 부정적…목표가 ↓ -KB

김소연 기자I 2021.07.29 07:44:55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B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090430)에 대해 오는 4분기 광군제까지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이니스프리와 국내 면세점의 매출이 예상대비 크게 부진하면서 턴어라운드 속도가 미약한 모습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28만원으로 기존(29만원) 대비 3% 하향 제시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의 주가는 28일 기준 23만6500원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아모레퍼시픽에 기대했던 턴어라운드 전략은 유효하다”며 “설화수 고성장, 비효율 점포 축소, 이커머스에 재원 집중 등은 유효하나 그 외 브랜드와 채널, 중국 이니스프리와 국내 면세점의 매출이 당초 예상대비 크게 부진했다. 전반적인 턴어라운드의 진척 속도가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이니스프리의 오프라인 점포를 축소하면서 매출이 이커머스로 이동하길 기대했으나 브랜드 선호도가 열위에 있어 이커머스 매출도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커머스 채널 내 경쟁도 매해 치열해지고 있어 과거 오프라인 채널이 중심이었던 시절에 대규모 ‘임차료’가 발생했던 것만큼 이커머스에서는 대규모 마케팅비를 필요로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커머스 채널로의 이동이 더 이상 손익 개선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조1767억원, 영업이익은 912억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19% 하회했다”며 “국내 화장품 매출액은 18%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87% 증가했다. 면세점 매출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7% 하락을 나타내면서 2분기 면세 시장 성장률 추정을 크게 하회했다”고 말했다. 전통채널 매출도 하락, 이커머스 매출이 38% 성장하면서 유일하게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 이니스프리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박 연구원은 “중국 법인 매출은 7%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80억원을 기록했다”며 “설화수 매출이 60%의 고성장세를 이어갔지만 이니스프리 매출이 28% 큰 폭으로 하락했다. 618 행사를 대비해 마케팅비를 추가 집행했으나 매출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손익에 부담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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