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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녹취 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저는요, 힘도 없고요. 맞아본 거 생전 처음입니다. (올해 나이) 60인데요. 71년생 막냇동생 같은 사람이 협박하고 때리고 감금시켜 놓고 (그랬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입주민 A(49)씨에게 코뼈를 맞아 부러졌다며 음성 유서가 그 증거라고 말했다. 최씨는 “XXX(A씨)씨라는 사람한테 맞은 증거에요. TV에도 다 나오게, 방송 불러서 공개해주세요”라고 밝혔다.
또 해당 녹취 파일에는 A씨의 폭언과 폭행에 최씨가 극심한 공포심을 느꼈던 상황이 담겨 있다.
음성 파일에 따르면 최씨는 “XXX씨(A씨)라는 사람한테 맞으면서 약으로 버텼다. 밥을 굶고 정신적인 스트레스, 얼마나 불안한지 알아요?”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A씨가 욕설과 함께 살해 협박을 했다고 말하며 흐느꼈다. 최씨는 “(A씨가) 너 이 XX 돈도 많은가보다, 고소하고. 그래 이 XX야, 끝까지 가보자, 네가 죽던가 내가 죽어야 이 싸움 끝나니깐 (이라고 했다). 사직서를 안 냈다고 산으로 끌고 가서 너 백 대 맞고, 너 길에서 보면 죽여버린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자신은 힘이 없다며 A씨가 반드시 처벌받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최씨는 “(A씨가) 고문을 즐기는 얼굴이다. 겁나는 얼굴이다. 저같이 마음이 선한 사람이 얼마나 공포에 떨었겠습니까?”라며 “정말 XXX씨(A씨)한테 다시 안 당하도록, 경비가 억울한 일을 안 당하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강력히 처벌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씨는 힘이 돼준 이웃 주민에 대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그는 “○○○엄마, 도와줘서 고마워요. 정말 감사합니다. 저승 가서라도 꼭 은혜 갚겠습니다. ○○슈퍼 누님, ○○○○호 사모님, 정말 그 은혜 꼭 갚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지난 10일 오전 2시께 A씨의 폭행과 폭언을 견디기 힘들다며 ‘억울하다’는 유서와 함께 자신의 집 주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족과 일부 아파트 입주민들은 “A씨가 최씨를 경비실 내부 화장실에 가둬놓고 때려 최씨의 코뼈가 내려앉는 등 전치 3주의 피해를 입었으며, A씨가 폭언도 꾸준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씨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왔고 게재된 지 일주일 만에 38만여 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지난 17일 오후 11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대체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진술 내용과 확보된 증거를 검토한 뒤 추가 소환이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이나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