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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 증상 완화하려면…피부청결·무자극 '핵심'

이순용 기자I 2018.01.27 06:32:22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사춘기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여드름.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면 사라질 것이라는 믿음과는 달리 지금은 성인이라고 여드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여드름은 피지선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피지, 죽은 세포, 세균 등 피부분비물이 모공을 막아 발생한다. 배출되지 못한 피지는 모공 속에 서식하는 여드름균 ‘P.acnes’ (프로피오니박테리움 아크네스)의 영양분이 돼 여드름을 점차 악화시킨다.

사춘기 여드름은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의 과다분비가 주요인이다. 여드름은 대개 10대 초반에 시작해 20대 중반이면 사라지지만 25세 이후에 성인여드름이 발생하기도 한다. 성인 여드름은 스트레스, 수면부족, 서구식 식습관, 술과 담배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한 예로 스트레스가 심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분비되고 피지가 증가해서 여드름 발생에 영향을 준다.

성인 여드름의 증상을 개선하려면 세안제로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클렌징 제품을, 비누는 약산성 (pH 5.5 이하)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지나치게 잦은 세안은 피부 자극으로 인해 오히려 여드름 치료에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어 세안은 하루에 아침, 저녁 2번 정도가 좋다.

각질 제거 제품은 피부에 물리적인 자극을 주어 여드름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과도한 사용은 피하고, 면도 시에는 쉐이빙폼을 미리 바르거나 전기면도기를 사용해야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세안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기름 성분이 없는 오일 프리 보습제를 바르고, 화장은 가급적 하지 말고, 필요할 땐 유분 함량이 적거나 오일 프리 제품을 선택해 최소한만 하는 것이 좋다.

스킨 제품은 알코올 성분이 없는 것을 사용하고 외출 시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기름 성분보다는 수분 함유량이 많은 수성(水性) 베이스 제품을 사용한다. 외출에서 돌아오면 화장은 바로 지운다. 화장을 지울 때는 지방성 콜드크림보다 젤·폼 타입 클렌저로 한다.

여드름이 심하면 여드름을 자극할 수 있는 헤어 린스나 트리트먼트 사용을 중단하고, 헤어 스프레이와 젤 사용도 줄여야 한다. 머리카락이 얼굴에 닿지 않게 해 피부 자극을 줄이는 것도 필요하다. 음식은 알코올, 당분이 많은 음식, 고지방 식품은 여드름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어서 피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스트레스를 줄여야 여드름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특히 여드름을 손이나 손톱으로 함부로 짜거나 만지면 자칫 2차 염증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만지지 말아야 한다. 면봉은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면봉에도 엄연히 세균이 존재하고 여드름을 강하게 압박하는 것도 좋지 않다. 그러나 이미 생긴 여드름은 필링 등 메디컬스킨케어, 테라클리어, 브이빔 퍼펙타, 시크릿, 뉴스무스빔 등 피부과 레이저 치료를 통해 호전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여드름을 예방하려면 기본적으로 모공이 막히지 않게 각질을 잘 관리하는 게 관건”이라며 “하지만 과도한 각질 제거는 오히려 피부 보호막을 파괴해 피부 노화와 트러블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자신의 피부 타입에 적합한 방법으로 각질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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