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수협' 등 상호금융사 개인정보 관리 실태점검

[이데일리 나원식 기자] 금융당국이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로 금융권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농협중앙회와 새마을금고,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권 5곳에 대해서도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 점검 결과 발견된 정보보안 관리상의 취약점은 조속히 보완토록 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7일 관계부처 및 각 상호금융 중앙회와 함께 2014년도 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당국은 우선 각 중앙회 주도로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4일까지 개인정보 관리 실태를 점검토록 하고, 향후 중앙회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유출 관련 사고예방 교육을 강화하게 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가동하고 있는 조기경보시스템(EWS)과 관련, 중점관리 조합을 선정해 상시감시 및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 EWS는 상호금융조합의 과도한 수신 증가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했다. 이 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상호금융업권 전체 수신증가세가 둔화되고 고위험 자산운용도 억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올해 금융감독원이 선정한 지표와 각 중앙회사 선정한 업권별 지표를 기초로 중점관리 조합을 선정할 계획이다. 또 대출금 증가율과 회사채 비중 변동률 등 주요계수 변동률이 상위인 조합들을 분기별로 선별해 변동원인을 분석하고 필요 시 현장점검을 할 계획이다.

당국은 또 조합별로 위험 유가증권에 대해 종목별 운용 한도를 설정하도록 하고 운용 총액한도를 자기자본의 일정 비율 내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조합의 경우 유가증권 운용규모가 자기자본의 100%를 넘었고 유가증권 종목별로 한도 제한이 없는 경우도 많아 리스크에 노출됐다는 지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