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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상 오른 귀한 음식 얼굴에도 올려볼까?

조선일보 기자I 2007.09.19 12:00:00

밤껍질팩 등 ‘푸드팩’으로 재활용

[조선일보 제공] 깎다보니 수북이 쌓여버린 밤 껍질. 먹다 남은 수박 껍질, 씻다 싱크대로 떨어진 포도알….

제사상 차리느라 부산하게 움직였건만, 결국 남는 건 음식물 찌꺼기. 남는 음식이야 식구들에게 나눠 싸줄 수 있지만, 쓰레기는 고스란히 집주인 몫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말 것. 버리는 음식물도 잘 이용하면 훌륭한 피부 팩이 될 수 있다. 각종 미용 사이트에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푸드팩 칼럼니스트 ‘요요베베’(본명 김지영)씨가 최근에 낸 ‘요요베베의 하루 10분 푸드팩’(시공사)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 맨얼굴에 바르는 밤 껍질팩. /시공사 제공


■ 수박 껍질팩: 주방 열기로 달아오른 얼굴에

각종 전에 부침, 산적, 탕국. 가스레인지 열기에 땀은 비질, 얼굴은 화끈. 군데군데 기름까지 튀니 한마디로 ‘전쟁’이다. 야밤에 냉장고에서 꺼내 먹는 수박에 속이 다 시원하다. 정신없이 먹다보니 남는 건 수박 껍질. 이걸 버린다면 알뜰 주부가 아니다. 명한의원 정명채 한의사는 “수박 껍질은 수분이 90% 이상이고, 비타민 B가 들어 있어 해열, 해독 작용에 좋아 햇볕에 그을리거나 열이 오른 피부에 딱”이라고 말했다.

각질 제거를 위해선 포도를 갈아 만든 포도팩도 추천. 데치고 남은 시금치를 믹서에 갈아 플레인요구르트와 밀가루를 섞어 만든 ‘시금치팩’은 기미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①수박 껍질 하얀 부분을 감자칼로 얇게 썬다. 갈아서 팩 만들기 귀찮을 땐 이 껍질만 얼굴에 붙여놓아도 괜찮다.

②곱게 간 수박 껍질에 꿀 1큰술과 밀가루 1큰술을 섞는다.

③얼굴에 마스크시트를 덮고 팩을 바른다. 20~25분 정도 지난 뒤 얼굴을 닦는다.


■ 율피팩: 남편을 꽃미남 피부로

본인만 하기 미안하다면 남편을 뉘어놓고 율피(밤 껍질)을 발라주자. 화사해진 꽃미남 피부 결에 연휴 내내 ‘머슴’이 돼줄지도 모른다. 정명채 한의사는 “율피의 타닌 성분은 오래된 피지와 각질 제거, 모공 수축에 효과가 있어 예로부터 노화, 기미에 민간 요법으로 이용하기도 했다”며 “남성의 여드름 피부, 지성 피부 등에 이용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①생밤 껍질을 이용하거나, 삶은 밤의 경우 속껍질을 하루 정도 말려 바삭하게 만든다.

②잘 마른 속껍질을 믹서에 2~3분 정도 잘게 갈아 가루로 만든다.

③달걀 흰자 반 개 정도를 거품 낸 뒤 율피 가루 2큰술과 밀가루 1큰술을 섞는다. 달걀 흰자가 많으면 흘러내릴 수 있으니 적당히 양을 조절한다. 피부가 건성이거나 약한 경우 달걀 흰자 대신 꿀을 넣으면 좋다.

④깨끗이 닦은 얼굴에 직접 팩을 발라준다. 15분 뒤 얼굴을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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