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연결기준 코스맥스 매출액은 4367억원, 영업이익은 2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9%, 878% 증가한 수준이지만 컨센서스는 밑돌았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보다 한국법인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았고 중국을 비롯한 해외법인들의 보수적인 회계 처리로 비용이 늘었다”고 밝혔다.
인디뷰티 브랜드 강세로 국내 매출이 전년대비 20%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9% 성장에 그쳤다. 중국의 소비 경기 우려가 유지되면서 중국 법인에 대한 충당금 비율이 상승했고, 이로 인해 일회성 매출채권 대손상각비가 85억원 반영됐다. 영업외에서는 이자비용이 97억원, 외화관련 평가손실이 37억원 반영됐다.
다만 1분기 국내 실적은 양호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한국은 기초와 색조가 균등하게 내수 및 수출향 오더 위주로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향 수출 고객사들이 성장을 견인하며 신규 수출 고객사들도 꾸준히 유입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도 신규 바이어 오더가 붙고 있으며 온라인 채널 기반의 신규 인디 브랜드들에 대한 영업 기반을 견고히 다지고 있다”며 “미국은 인력 조정을 통해 고정비 부담을 완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 제2평택공장 증설도 예고돼 있어 당분간 국내 수출향 오더를 중심으로 외형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고 목표가는 15만원으로 하향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를 중심으로 과하게 높였던 실적 눈높이를 조정했다”며 “지나간 실적보다는 앞으로의 실적에 집중할 필요가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