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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ETF 설정.."9일까지 지수 대형주 주목"

한상복 기자I 2002.10.07 09:47:03
[edaily 한상복기자] 주요 기관투자가들이 오는 14일로 예정된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앞두고 9일까지 펀드 설정을 위한 주식을 대거 매집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지수 대형주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현대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기관들이 9일까지는 펀드 설정 차원에서 대형주를 매수할 것이므로 이들 지수 대형주 위주의 수급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는 "ETF 수요 물량은 판매회사인 증권사의 출자금과 개인과 법인의 청약자금을 합한 금액만큼 설정되므로 수급상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일부 증권사의 경우 주식 현물로 출자를 할 것으로 보여 대형주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교보증권도 "지난주 금요일 시장에서 미국시장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장을 떠받친 것이 프로그램 매수였는데, 비차익 거래가 444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낸데 힘입은 바 크다"며 "이같은 비차익 매수 우위는 오는 14일로 예정된 ETF 상장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교보는 "상장을 위해 9일까지는 주식을 매수해야 하는 기관의 움직임이 상승의 재료로 작용할 수 있는지, 혹은 이미 반영된 재료인지 여부를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은 "ETF가 데이트레이더들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은 "최근 코스닥시장의 하락으로 데이트레이딩의 기회가 줄어들었으나 이번 ETF 도입을 계기로 이를 활용한 데이트레이딩이 일간 손실 폭을 줄이고 단기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유동성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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