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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장제원, 김종인 초청 뜻은 '이준석 포위'"

김화빈 기자I 2022.06.28 08:17:08

이준석, 친윤-안철수 연대에 고립무원 처지 ... 윤리위 징계 이목 쏠려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7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을 연사로 초청한 것 관련 “결국 이준석을 포위하겠다는 것”이라며 신의 꼼수라고 혹평했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
진중권 전 교수는 전날 밤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거기에 50명 의원이 참석했다는 건 국민의힘 의원 중 절반 아닌가. 사실상 계파 모임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장제원 의원은 “이준석 대표와 저와 어떤 갈등이 있느냐”며 “자꾸만 갈등을 유발하지 말라”며 이 대표 포위설에 선을 그은 바 있다.

친윤(親윤석열계) 모임인 ‘민들레(민심 들어볼래)’ 결성이 좌초를 겪자 장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혁신포럼을 주축으로 친윤 의원들이 대거 집결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장제원 의원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초청 강연 기념촬영 (사진=뉴스1)
전날 강의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윤한홍, 박성중, 이철규, 배현진 의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여기에 장 의원과 연대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까지 가세하면서 이 대표는 고립무원의 처지가 된 모양새다.

이와 관련 진 전 교수는 “쉽게 말해 장제원과 안철수 연대. 거기다가 정진석 국회부의장, 김종인 전 위원장을 초청해 모양새를 딱 보게 되면 이 대표가 고립된 모양새”라며 “속이 너무 빤히 보여 보기 안 좋았다. 김 전 위원장을 초청하려면 대표를 통해 초청해서 말씀을 듣는다든지 다른 당에서도 오라고 한다든지 (해야 됐는데) 누가 봐도 이건 계파모임”이라고 꼬집었다.

열린우리당 대변인을 지낸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도 “장 의원이 정치적으로 수를 잘 뒀다”며 “윤리위 징계가 코앞으로 다가와 있는 이 대표가 여러 가지로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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