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방한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와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비공개 북핵대표 협의를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한미 양국은 (대북) 인도적 협력, 의미 있는 신뢰구축 조치 등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을 지속 추진해나가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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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규덕 본부장은 “미국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있는 협의를 가졌다”며 “오늘 협의에선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대화와 외교가 시급하다는 공통의 인식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을 향해서는 “미국 정부도 각급에서 지속적으로 대화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는 만큼 북측이 조속히 호응해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성 김 대표는 “우리가 한반도 문제에 대해 공통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교섭본부장과 종전선언을 포함해 다양한 아이디어와 이니셔티브를 모색해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협력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을 조건 없이 만날 준비가 여전히 돼 있고, 미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적대적인 의도도 없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견지하면서 “북한이 긍정적으로 응답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이날 협의한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보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추가 협의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