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신규 확진자 658명…주말 이동량·접촉↑, '4차 유행' 분수령(종합)

박경훈 기자I 2021.04.17 09:54:43

총 검사 8만 4370건…전날보다 3666건 늘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3만 9923건 검사, 116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440명…부산, 이날도 33명 쏟아져
중대본, 매주 토요일 회의 대신 현장점검 나서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8명을 기록했다. 사흘 연속 600명대로 여전히 4차 유행 초입에 있다는 평가다. 방역 전문가를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논의가 나오고 있지만, 정부는 경제 회복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며 부정적 입장이다. 주말을 맞이해 이동과 접촉이 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우려된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658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630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11만 3444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8만 4370건으로 전날(8만 704건)보다 3666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9923건을 검사했으며 1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614명→587명→542명→731명→698명→637명→65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신규 사망자는 4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94명, 치명률은 1.58%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이 줄어든 108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0만 2390명이 신규로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 2월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99만 8736명, 화이자 백신 48만 4233명 등 총 148만 2969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2차 접종자는 6명으로 누적 6만 577명을 기록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06건으로 누적 1만 2119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4건으로 각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3건, 화이자 백신 1건을 맞은 뒤 일어났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58명으로 사흘째 600명대, 나흘째 600명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감염은 특정 지역, 대규모가 아닌 전국적,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통제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서울 213명·인천 23명·경기 204명)는 440명으로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의 약 70%를 차지했다.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부산에서는 이날도 33명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해당 집단감염은 누적 466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4차 유행 본격화가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제 악영향이다. 전날(16일) 퇴임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금은 되살아나기 시작한 경제 회복의 불씨를 어떻게든 살리고, 민생의 고통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역전략을 우선 실천해야 하겠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매주 토요일 회의를 여는 대신 부처와 지자체 주관으로 ‘현장점검의 날’을 운영해 현장을 중심으로 방역사항을 점검한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213명, 경기도는 204명, 부산 33명, 인천 23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0명, 광주 4명, 대전 4명, 울산 25명, 세종 0명, 강원 11명, 충북 11명, 충남 6명, 전북 15명, 전남 6명, 경북 28명, 경남 36명, 제주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2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22명, 유럽 4명, 아메리카 1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발 입국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1명, 외국인 17명으로 검역단계에서 7명, 지역사회에서 21명이 확인됐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