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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마일웨어는 집에서 1마일(1.6km) 내에서 입어도 무방한 의류라는 뜻이다. 호텔, 공항 라운지에서 편하게 쉴 때 입는 옷을 뜻해 ‘라운지웨어’라고도 불린다.
배윤신 구호플러스 그룹장은 “올봄에는 뉴노멀 시대를 맞아 캐주얼과 포멀, 원마일웨어 등 여러 상황에서 실용적으로 믹스앤매치할 수 있는 아이템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의 또 다른 브랜드 띠어리도 트렌드에 맞춰 ‘라운지웨어’ 컬렉션을 선뵀다.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고객이 주로 찾는 편안하면서 시크한 스타일의 ‘럭스 라운지’ 컬렉션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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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의류와 함께 스포츠 의류에 대한 수요도 급증했다. 룰루레몬의 요가복이나 스포츠 브랜드의 트레이닝복 등은 가까운 외출이나 운동에 적합해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실제 SSG닷컴은 지난해 11~12월 기준 스포츠 의류 매출이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집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파자마는 열풍 그 자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자주가 만든 ‘365 파자마’는 작년 연말 매출이 출시 당시 대비 300% 이상 증가했다. 휠라 언더웨어 홈웨어도 작년 하반기 매출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2030세대에 파자마가 생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활발하게 공유된 것이 판매 급증의 이유다.
이러한 트렌드는 국내에서만 포착되는 것이 아니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은 작년 11월 라운지웨어로 구성된 캡슐 컬렉션 ‘쉐무아’(우리집)를 선뵀다. 디올의 디자이너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라운지웨어가 좋은 반응을 얻자 최근 뉴욕 소호에는 쉐무아 팝업스토어(임시매장)가 문을 열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집콕이 보편화하면서 라운지웨어 트렌드가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스트리트웨어의 디자인 요소와 결합해 스타일을 강조한 라운지웨어가 특히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