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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재활용률 극대화…‘무라벨 병물 아리수’ 선보인다

김기덕 기자I 2020.05.21 06:00:00

무색·투명 무라벨 아리수 연내 40만병 생산
자연분해 친환경 소재 ‘생분해성 페트병’ 선봬

무라벨 병물 아리수 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시는 단수나 긴급재난시를 대비해 비축·공급하는 ‘병물 아리수’의 재활용률을 극대화하고, 환경오염 없는 생분해성 페트병으로 전환하는 단계적인 ‘탈(脫) 플라스틱 혁신’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달부터 페트병을 감싸는 비닐 라벨을 없앤 무색·투명한 ‘무(無)라벨 병물 아리수’를 이달부터 본격 생산한다. 그동안 페트병에서 라벨을 떼어내고 분리배출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현장에서 떨어졌던 재활용률을 끌어올려 친환경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90%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한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가 출시될 예정이다. 미국 코카콜라 등 해외에선 일부 시도됐지만 국내에서 페트병에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가 사용되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분리배출 필요 없이 일반쓰레기로 버리면 되고, 매립시 완전 퇴비화돼 일반 페트병보다 탄소배출량을 78% 절감할 수 있다.

지난 2001년 병물 아리수가 처음 출시된 이후 크게 3번에 걸쳐 페트병과 라벨 디자인이 변경된 적은 있지만, 비닐라벨을 완전히 없애고 페트병 소재를 획기적으로 바꾸는 친환경 혁신은 19년 만에 처음이다.

이달 중 출시하는 무라벨 병물 아리수는 비닐라벨을 없애는 대신 페트병 몸체에 양각으로 ‘아리수’ 브랜드를 각인하는 방식으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인 제품이다. 연내 40만병을 생산해 전량 단수·재난지역 비상급수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하반기 중 시범 생산하느 생분해성 병물 아리수는 옥수수, 사탕수수 등 식물 전분에서 추출한 원재료를 사용, 6개월 이내에 90% 자연 분해되는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진다. 물병, 마개, 라벨 전체에 생분해성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로 분리배출할 필요가 없다. 연내 10만병 규모로 생산하고 추후에 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 병물 아리수는 마시는 수돗물 홍보를 위해 2001년 강북정수센터에서 최초 생산을 시작했다. 2010년부터는 영등포정수센터로 시설을 이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쳐 생산되고 있다.

백 호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향후 플라스틱 없는 사회가 구현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친환경 병물 아리수 소재 개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번 친환경 혁신이 국내 친환경소재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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