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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어린이 2명 놀이기구 30m서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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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기자I 2006.10.02 09:22:33

여자초등생 2명 중상
대전의 꿈돌이랜드 2003·2004년에도 사고

[조선일보 제공] 놀이기구에 탔던 초등학교 여학생 2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었다.

1일 오후 1시50분쯤 대전시 유성구 도룡동 꿈돌이랜드에서 놀이기구 ‘스윙드롭’을 타던 초등학생 정모(12·대전 동구)양과 곽모(11·〃)양이 30m 아래 콘크리트 바닥으로 떨어졌다. 정양은 온몸에 골절상을 입은 채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곽양은 놀이기구 옆 건물 지붕으로 떨어져 턱·팔·다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의식은 회복했다.

목격자들은 이들이 놀이기구가 작동하기 직전에 “아저씨”하며 외쳤지만 놀이기구가 가동됐고, 공중회전 과정에서 튕기듯 추락했다고 말했다. 곽양의 어머니는 “딸이 병원으로 가는 길에 ‘안전바는 내려 왔지만 좌석에 달린 안전띠를 차지 못한 상태에서 출발하려고 해 소리 질렀는데도 그냥 움직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윙드롭은 양끝에 4명씩 한 번에 8명이 타는 놀이기구다. 사고를 당한 두 어린이는 태권도장을 함께 다니는 친구 사이다.

▲ 1일 오후 1시50분쯤 대전시 유성구 꿈돌이랜드에서 회전형 놀이기구‘스윙드롭’을 타던 어린이 두 명이 추락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은 사고 발생 뒤 멈춰선 스윙드롭의 모습.
경찰은 꿈돌이랜드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관리 소홀 및 시설의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곽양의 말대로 가동 전에 안전관리원들이 안전벨트 착용 여부를 확인하지 않은 채 출발시켰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하지만 꿈돌이랜드측은 “안전장치가 다 잠가지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는 기계”라고 말했다. 꿈돌이랜드측은 사고가 난 이후에도 나머지 놀이기구를 그대로 운영, 사고 원인의 파악이나 추가 사고 방지 노력에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꿈돌이랜드에서는 2004년 4월에도 스윙드롭과 비슷한 회전형 놀이기구인 ‘엑스포타워’에서 어린이 추락사고가 발생해 2명이 중상을 입었고, 같은 달 궤도열차 ‘스페이스 어드벤처’가 10m 상공에서 멈춰서 탑승객들이 궤도를 따라 곡예 하듯 내려오는 소동이 빚어졌었다. 또 2003년 5월에는 놀이기구끼리 추돌해 24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었다. 모두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거나, 기기 관리에 소홀해 발생한 사고들이었다.

대전 지역 유일의 종합휴양시설인 꿈돌이랜드는 ㈜드림엔터테인먼트가 엑스포과학공원으로부터 임대해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 악화로 임대료 20억원이 밀리는 등 2001년 개장 이후 적자 총액이 27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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