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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OMC, 인플레 우려 여전`-전문가

김경인 기자I 2006.08.30 08:59:15
[이데일리 김경인기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대부분의 위원들이 인플레 완화 추세에 의견을 같이하고, 지난 8일 2년만의 연방금리 동결 결정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0명의 위원 중 제프리 래커 리치먼드 연은 총재만이 금리인상을 주장했다.

이는 주택경기 하강과 고유가에 따른 가계 구매력 감소 등 향후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원들은 2008년 상반기까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하강 국면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레 우려 남아..추가 인상도 가능

그러나 월가 전문가들은 의사록에서 향후 인플레에 대한 언급에 초점을 맞췄다. FOMC 위원들 사이에 인플레에 대한 우려가 상당부분 남아있다고 판단, 연준의 긴축 의지가 여전히 강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JP모간 체이스의 브루스 C. 캐스먼은 "FOMC가 중기적으로 성장과 인플레가 둔화될 것이라는데 베팅하고 있다"면서도 "더 높은 리스크 가능성을 인플레에 두고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의사록의 내용과 향후 경기둔화 전망을 고려할 때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면서도 "FOMC의 경향성이 여전히 긴축을 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RBS 그리니치 캐피탈의 스티븐 스탠리는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평가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뉘앙스를 주지만, 향후 리스크들을 고려할 때 전적으로 추가 금리인상 쪽에 무게가 쏠린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원들은 명백히 인플레가 예상보다 더 강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경기 둔화세가 명확해 지겠지만 최소한 올해 중에는 아닐 것으로 보이고, 인플레는 가속화될 것을 보여, 9월이나 10월중 한 번의 금리인상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인사이츠의 패트릭 뉴포트는 "경제는 둔화되는데 근원 인플레는 상승하면서 FRB가 딜레마에 직면했다"고 표현했다. 이어 "만약 이번 결정이 잘못된 것이라면, 8월 고용 보고서와 개인 소비 지출이 분명한 정책 방향성을 보여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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