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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추가 실업보조 종료…“7월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

김윤지 기자I 2021.06.01 08:11:49

메리츠증권 보고서
“노동 복귀 가속화·공급 부족 완화될 것”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오는 12일(현지시간 기준)부터 순차적으로 미국 연방정부의 추가 실업보조(Federal Pandemic Unemployment Compensation, FPUC) 지원이 조기종료되는 가운데, 메리츠증권은 이에 대해 노동 복귀 가속화, 공급 부족 완화 시점을 앞당길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테이퍼링 언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도 내다봤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통해 “주정부가 지급하는 기본 실업수당에 더해 FPUC까지 받게 되면 수당이 지나치게 커져서 근로유인을 저해할 위험이 생긴다”면서 “FPUC 종료는 평균적으로 이전 실업급여의 47%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FPUC는 기존 실업수당에 주당 300달러 추가지급하던 제도로, 주별 평균 및 최대 실업급여를 시간당 급여(주당 40시간)로 환산하면 평균 15.7달러에서 최대 19.2달러 수준이다. 시간당 임금이 약 18달러를 하회하는 경우 실업급여가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황 연구원은 미국 소기업 네트워크 얼라이너블(Alignable)이 지난 5월 8일부터 10일 사이 고용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예로 들었다. 이에 따르면 구인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 30%가 300달러의 추가 실업급여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21%가 더 높은 임금을 줄 수 있는 업종에서 일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조기 정상화 효과는 오는 4일 발표되는 5월 고용이 아닌 6월 고용부터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황 연구원은 “FPUC 조기종료 논의가 주목 받기 시작한 시점이 5월 셋째주이고, 조기종료가 가장 빨리 나타나는 시점이 6월 12일임을 감안한다면 행태변화 시점은 빨라야 5월 하순”이라면서 “효과는 6월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시장 시사점으로는 △앞당겨질 공급 쇼티지 완화 시점과 △7월 FOMC 테이퍼링 언급 가능성을 꼽았다. FPUC가 종료되는 주(state)부터 순차적으로 고용회복세가 가속화된다면, 실업률 회복과 동행하는 설비가동률의 회복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6월 고용 회복 가속화를 확인하면 테이퍼링 논의를 개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황 연구원은 “연준이 7월 논의 개시, 9월

윤곽 수립, 12월 테이퍼링 개시 선언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시행은 2022년 초부터 1년간에 걸쳐 이뤄지되, 시장은 이를 기반영하고 있기에 과거 2013년과 같은 탠트럼(긴축 발작)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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