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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일의 청년마을]①안산시 창업 인큐베이팅 정착

이종일 기자I 2020.11.07 09:25:00

2016년부터 청년큐브 사업 추진
입주기업 공간 무상대여·컨설팅
전국 예비창업자 등으로 대상 확대
"청년 자립할 수 있게 정책 다양화"

이데일리는 전국 지자체의 청년정책 추진 현황과 주요 성과를 연재합니다. 지역이 발전하려면 청년이 모이고 건강하게 성장해야 합니다. 각 지자체의 청년창업 육성, 공간 지원 등 우수 사업을 조명하며 정책 확산을 유도하고 청년활동이 역동적으로 이뤄지기를 바랍니다.[편집자 주]

안산 청년큐브 기업 직원들이 서울예술대캠프에서 열린 창업페스티벌에 참여해 창조오디션을 보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


[안산=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경기 안산시는 청년큐브 사업을 통해 창업 지원을 하고 있다.

2016년부터 추진한 청년큐브는 안산 한양대캠프, 서울예술대캠프, 초지캠프 등 3곳에서 이뤄진다. 청년큐브는 청년들이 창업을 준비하거나 기업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도록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현재 캠프 3곳의 무상임대 사무실에 입주한 업체는 50개이다. 이 업체들은 매년 실적 평가 등을 거쳐 최장 3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캠프에 조성된 세미나실, 다목적실 등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청년큐브 캠프 3곳은 안산시가 연간 14억5000만원을 투입하고 수탁기관인 경기테크노파크가 운영한다. 캠프에서는 다양한 교육·컨설팅을 통해 사업화 전략, 마케팅, 브랜딩 등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안산지역 청년을 대상으로 입주 신청을 받았고 올해는 전국 예비창업자, 창업3년 이내 기업으로 확대했다. 청년큐브 사업이 4년 이상 지속되며 입주기업의 다양한 제품 개발·생산·판매가 이뤄지고 매출도 증가했다.

초지캠프에서는 올해부터 제조기술 지원을 위해 252㎡ 규모의 ‘디지털 제조 스튜디오’를 운영한다. 이곳은 3D프린터, 레이저 커터 등 장비가 있어 업체들이 시제품 제작 등을 할 수 있다. 스튜디오는 안산시 예산을 연간 5억원씩 투입해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융합생산기술연구소가 운영한다.
안산 청년큐브 업체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 안산시 제공)


이 외에 안산시는 경기내일스퀘어안산 상상대로,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을 통해 청년활동을 지원한다.

상상대로는 올 6월부터 안산 단원구 와동 지하 1층~지상 2층짜리 건물에서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청년소통공간으로 강의실, 세미나실, 책방 등을 무료로 빌려준다.

올해는 경기도가 상상대로 사업에 9300만원을 지원하고 안산시가 2억7200만원을 투입했다. 내년에는 안산시 예산 4억1000만원으로만 운영한다. 수탁기관인 안산YMCA가 시설 관리, 물품 대여, 교육사업, 상담활동 등을 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이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졌다. 상상대로는 청년들이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창업·취업을 지원한다.

안산시 4개 부서가 협업하고 있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은 청년 신규 직원 채용 시 업체 등에 인건비를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사회적경제조직, 창업기업, 드론·영상 관련 기업 등 8개 분야 단체·기업의 청년 인건비를 지원한다.

지난해부터는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안산시가 서울 광진구에 있는 ㈔열린옷장에 대여료를 대신 지급하고 안산지역 청년들이 정장, 와이셔츠, 블라우스, 구두, 넥타이 등을 무료로 이용하게 했다. 1명당 1년에 5차례까지 빌릴 수 있다.

안산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 주변에서는 2022년 개관을 목표로 청년예술창작소 A(안산과 아트의 이중적 의미)빌리지가 조성되고 있다. A빌리지에는 청년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창작스튜디오, 연습실, 공방거리, 생활예술마을 등이 들어선다.

안산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자립할 수 있게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청년의 요구를 반영해 정책을 더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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