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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지 말고 적극 관리"…탈모 케어 시장 커진다

함지현 기자I 2019.04.26 07:43:00

추가적인 탈모 진행 막으려는 수요 늘어
기능성 샴푸뿐 아니라 치료기·마사지기 등도 인기
탈모 치료기, 최대 4배 가까이 신장할 정도로 주목

왼쪽부터 두피마사지기와 탈모 방지용 샴푸, 탈모 치료기.(사진=G마켓)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국내 탈모 인구가 1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늘어난 가운데 탈모관리용품 역시 함께 주목받고 있다. 탈모를 숨기기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적극적인 관리로 추가적인 진행을 막으려는 수요가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탈모 치료기와 탈모 방지용 샴푸, 두피 마사지기 등의 판매가 늘고 있다. 특히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모발 및 두피도 꼼꼼히 관리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탈모 관리 등 특정 기능을 강화한 헤어 케어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옥션에서는 지난 1분기 탈모 치료기 판매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0% 증가했다. 탈모 치료기란 전기자극으로 두피에 레이저를 분사해 진피층을 자극,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세포 조직을 활성화해 모낭 재생 및 탈모 관리에 도움을 주는 기기다.

전력 또는 건전지 등을 통해 자동으로 움직여 두피를 마사지해주는 두피 마사지기는 같은 기간 57%가 더 팔렸다. 기능성 탈모 방지용 샴푸 16%, 민감한 두피를 진정시키고 모근 강화에 도움을 주는 미스트인 헤어토닉은 6% 신장했다.

같은 기간 G마켓에서도 탈모 치료기 매출이 224% 성장했다. 두피 마사지기와 헤어 토닉이 각각 36%, 흑채 17%, 탈모샴푸 14%, 두피 마사지 용품 12% 등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G마켓에서는 지난 22일 기준 샴푸 판매 순위에서 탈모 샴푸가 1, 2, 4위를 차지할 정도로 주목도가 높았다.

1위는 ‘닥터 포헤어 폴리젠 플러스 샴푸’다. 이 제품은 모공 속 각질과 피지를 정돈하고 숨어있는 노폐물을 흡착해 두피 청결에 도움을 준다. 탄력이 없어지면서 생기는 모발 끊김을 완화하고 유·수분 밸런스를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헬스 앤드 뷰티(H&B) 스토어인 올리브영에서도 올해 1분기 동안 샴푸, 트리트먼트, 헤어세럼, 헤어토닉 등 모발관리 제품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27% 늘었다.

탈모 샴푸로 알려진 ‘TS 샴푸’의 경우 지난해 올리브영에서 샴푸·린스 부문 매출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컸다. 지난 1분기에도 모근 및 모발강화 샴푸로 알려진 ‘클로란 퀴닌 샴푸’와 ‘TS 프리미엄 샴푸’가 샴푸 판매 순위 5위권에 올랐다.

이처럼 탈모를 일찍부터 관리하는 고객층은 주로 3040세대가 많았다.

실제로 11번가의 올해 1월 1일부터 4월 22일까지 ‘탈모·두피관리제’ 카테고리 거래액 비중 1위는 ‘30대 남성’(22%)으로 조사됐다. 이어서 40대 남성(19%), 30대 여성(17%), 40대 여성(16%), 50대 여성(7%), 50대 남성(7%) 순으로 나타났다.

20대 남성의 경우 전체 거래비중이 4%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대비 성장세는 64%로 나타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방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트레스가 늘고 미세먼지 등 각종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탈모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잦은 염색이나 파마, 부분 가발 등의 유행, 젊었을 때부터 관리를 해야 한다는 의식이 대중화한 점도 탈모용품의 판매 신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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