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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이벤트 구간 진입…'눈치보기' 장세 지속

이재호 기자I 2016.06.06 10:13:22

주초반 옐런 의장 입에 주목
FOMC 앞두고 관망세 확산
9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이번주(6월7일~10일) 국내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일주일 앞두고 관망세가 더욱 짚어질 전망이다. 특히 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설 내용에 따라 장 초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지수 상승이 제한되겠지만 이미 일정 부분 선반영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증시 급락 가능성도 낮은 편이다.

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5월30일~6월3일) 코스피는 전주보다 0.84% 오른 1985.84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잔여분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 편입 이슈로 외국인 자금이 이탈되면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우려와 달리 파급력은 크지 않았다.

이번주 증시 초반 움직임은 옐런 의장의 발언 내용에 의해 좌우될 공산이 크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옐런 의장의 인식이 오는 14~15일(현지시간) 열리는 FOMC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의 파업으로 3만5000명 규모의 일시적 실업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신규 고용 예상치는 16만명에 그치겠지만 이를 제외하면 월간 20만명 내외의 견조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옐런 의장도 향후 수개월 내에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도래하는 9일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어떤 행보를 보이는지도 중요하다. 이후에는 큰 변화 없이 관망 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FOMC에 이어 오는 23일에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를 결정하는 국민투표가 치러지는 등 대형 이벤트들이 줄줄이 예고돼 있어 투자심리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탓이다.

국내의 경우 9일 개최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결과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제조업과 민간소비의 하방 위험, 수요부문의 인플레이션 압력 부재를 언급한 만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다만 불확실성이 해소된 7월 이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이 더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이달 중 주요 이슈들이 마무리되고 하반기부터 물가 상승과 경기 회복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 이벤트로 인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단계적으로 주식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며 “밸류에이션 수준과 이익 모멘텀 강화 측면에서 코스피의 상대적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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