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뉴욕증시가 5거래일만에 하락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가 위축된 것에 더해 전날처럼 역외 달러 매수 심리가 우위를 보인다면 하방 지지력을 나타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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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01.00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00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6.40원)보다 6.40원 가량 하락해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환율은 1206원대로 높아지며 2020년 6월 23일(1208.80원)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으나 이날은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에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며 하락 시도를 할 가능성이 높다. 영란은행은 3일(현지시간) 통화정책위원회(MPC)에서 기준금리를 0.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금리를 올린 뒤 연이어 금리를 올린 것이다. 영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4월에 7.25%로 정점에 치달을 것이란 예상을 내놓으며 이에 대응할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유럽중앙은행은 정책 변경 내용은 없었으나 통화정책방향에서 “물가상승률이 중기 물가상승률 관리 목표치인 2%에서 안정화될 수 있도록 적절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긴축 의지를 나타냈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1.11% 급등한 1.1432달러로 3주간 최고치를 보였고, 파운드·달러 환율은 0.15% 오른 1.3594달러를 나타냈다.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하락한 모습이다. 20일(현지시간) 오후 6시께 달러인덱스는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로 95선 초반대까지 밀렸다. 반면, 미 국채 금리 10년물과 2년물은 고용지표 호조 속에 각각 전장 대비 0.060%포인트 오른 1.839%를 나타냈고, 0.044%포인트 오른 1.198%를 기록하면서 1.2%대에 가까워졌다.
간밤 뉴욕증시는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플랫폼의 실망스러운 실적 등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 영향을 받아 5거래일만에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45%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2.44%, 3.74% 가량 떨어졌다.
전날 국내증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반등 흐름을 이어갔으나 이날도 상승할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850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8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하자 코스피 지수는 1%대 상승 전환해 2700선을 탈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