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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김동연 후보와의 양자 토론에 합의하고, 양자 토론을 국정 전반을 다루는 정책토론으로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와 김 후보는) 서로 어떠한 조건도 달지 않고 국민께서 원하는 민생현안과 정책 현안에 대한 대선후보의 식견과 철학을 토론회에서 감춤 없이 보여 드리기로 합의했다”며 “정책토론을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일상으로의 복귀 방안, 민생경제 활성화 대책, 외교 안보 현안에 대한 대선 주자들의 해법을 논의하여 국민의 알권리가 충분히 충족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후보의 토론 성사로 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의 가처분 신청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안 후보와 심 후보 모두 4자 토론의 대상자이기 때문에 거대 양당 후보 간 양자 토론에 대한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것이지만 김 후보의 경우 4자 토론 대상자가 아니기에 문제 제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후보와 김 후보의 양자 토론이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일 오후에 생중계로 열릴 예정이다.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측은 “`이재명-김동연 대선 후보 정책토론회(명칭은 상호 교차)`가 2일 오후 6시 25분부터 8시까지 총 95분간 CBS가 주관하는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로 진행될 것”이라고 이날 오전 밝혔다.
양 후보의 토론 주제는 경제·정치·외교안보 총 3개의 정책 분야로 결정됐다.
민주당 선대위 측은 “토론 진행 세부사항은 주관 방송사와 양 후보가 추가적으로 협의해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과 새로운물결 측은 지난달 30일 이 후보와 김 후보 간 양자토론을 합의했다. 그러나 그 다음 날인 31일 이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간 양자토론 개최가 물살을 타면서 김 후보와의 토론은 설 연휴 이후로 밀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