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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믹스 개선과 빠른 미래차 전략-하나

유준하 기자I 2021.11.03 07:50:2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일 하나금융투자는 독일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에 대해 전체 판매량이 감소했지만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호조에 따른 믹스 개선으로 실적 방어를 했다고 평가했다.

올해 3분기 폭스바겐 그룹의 판매는 190만4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26%나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에서 24%, 북미에서 6%가 각각 감소했으며 중국 34%, 남미 27% 급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69억유로, 26억유로로 같은 기간 4%, 19% 감소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이 판매 부진으로 이어진 것”이라면서 “전체 판매량 감소가 실적 악화로 이어졌지만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 판매 호조로 인한 믹스개선 효과가 상쇄하면서 매출액·이익률 감소폭을 제어했다”고 분석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연간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를 6~7.5%로 유지하면서 가이던스 상단 수준의 실적 달성을 예상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간 판매량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지만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폭스바겐 그룹의 3분기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 두배 이상 증가한 12만2000대를 기록하면서 분기 기준 최대 판매를 달성했다”면서 “주력모델인 ID.3와 ID.4가 유럽, 미국에서 호조를 보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그룹은 오는 2022년 중 전기 SUV인 폭스바겐 ID.5와 스코다의 엔야크 쿠페iV 등을 출시해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인데 3분기 누적 전기차 판매대수는 29만3000대였고 비중은 4.2%였다.

송 연구원은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연간 전기차 판매 비중을 5~6%로 목표 중이고 4분기 전기차 판매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면서 “포드 및 아르고 AI와 협력해 자율주행 전기 밴인 ID.Buzz를 개발 중인데 오는 2025년 무인 자율주행을 목표로 테스트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폭스바겐 그룹은 미래차 전략을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빠른 전환,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 등의 목표를 제시했고 실행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평가했다. 현재 밸류에이션은 글로벌 업종 평균과 유사한 수준인데 친환경차와 모빌리티 전략의 빠른 실행이 프리미엄 확대를 이끌 것이라는 게 송 연구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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