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재단 조규찬 이사장은 지난 12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재단의 소프트웨어 교육의 목표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네이버가 2011년 설립한 커넥트재단은 소프트웨어 산업 인재 양성과 평생학습 문화 정착을 통해 소프트웨어 산업 경쟁력 기여를 위한 비영리 교육 기관이다.
네이버(035420) 연구개발 이사 출신인 조 이사장은 커넥트재단 학장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커넥트재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2014년 네이버의 무료 온라인 교육 플랫폼 ‘에드위드(edwith)’를 개발하며, 커넥트재단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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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들 교육을 통해 현장에서 활용되는 최신 기술을 배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조 이사장은 “대학 교육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새로운 기술 교육이 필요하다. 이와 동시에 대학 교육과 기업의 니즈 사이엔 편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커넥트재단이 이 간극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부스트캠프, 네이버 포함 다수 IT기업 참여…취업 연계도
커넥트재단은 현업 개발자들을 직접 교육에 참여시킨다. 실제 부스트캠프에선 네이버 외에도 삼성전자, SK텔레콤, 카카오 등 국내외 내로라하는 IT기업 소속 개발자 100여명이 직접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리뷰 등의 교육을 진행한다. 조 이사장은 “IT기업들에서 중요한 프로그 개발자 리뷰를 교육에 적용하고 있다”며 “학교와는 다른 교육을 통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키우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 취업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오프라인 교육인 부스트캠프 참여자 중 다수가 네이버 등 국내외 IT 기업에 입사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장시간 우수 인재를 관찰할 기회를 갖게 된 것이다. 지난해엔 수료생 중 83%가 캠프 참여 기업에 취업했다.
조 이사장은 “역량을 가진 학생들에 대해선 기업들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좋은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니 학생들도 의욕을 갖고 참여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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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이사장은 “엔트리를 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엔트리를 ‘코딩을 배운다’는 것보단 ‘창작 작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여기에 맞춰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며 “엔트리 교육 10년이 되는 2025년쯤이 되면, 엔트리로 개발을 시작한 개발자들이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다만 그는 코딩 교육을 단순히 컴퓨터공학도 육성으로 연결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요즘은 어떤 분야든 소프트웨어 역량이 있어야 기여할 수 있다. 기초학문인 수학이나 물리처럼 기본이 되는 역량이 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과학을 통해 이런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
커넥트재단은 지난해 7월부턴 강원도 춘천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코딩캠프 ‘소프트웨어야 놀자’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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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초중등 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엔 네이버의 기술자산이 활용될 예정이다. 조 이사장은 “네이버 클로바 API를 활용해 학생들이 AI 기술이나 데이터 과학에 대한 기본 이해를 잘 할 수 있게끔 하려고 한다”며 “중국 등 해외 API를 활용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고민하는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계신 것을 보고, 국내 플랫폼인 네이버를 교육에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