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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실대는 클래식 향연… 통영국제음악제 개막

이정현 기자I 2019.03.29 06:00:00

29일 통영서 로체른 심포니 공연으로 시작
거장부터 신예까지 공식공연만 25회
부대행사도 꼼꼼하게 챙겨야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통영 앞바다에 클래식의 파도가 친다.

‘2019 통영국제음악제’가 29일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에서 미하엘 잔덜링이 지휘하는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공연으로 개막한다. 베토벤 ‘교향곡 5번’, 하인츠 홀리거의 ‘장송 오스티나토’를 연주한다.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피아니스트와 함께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도 협연한다.

루체른 심포니 오케스트라는 다음날 서예리 소프라노, 로만 트레켈 바리톤, 안산시립합창단과 원주시립합창단의 협연으로 윤이상 ‘화염 속의 천사’와 ‘에필로그’, 그리고 브람스 ‘독일 레퀴엠’을 연주할 계획이다.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는 윤이상의 수제자였던 세계적 작곡가 도시오 호소카와의 오페라 ‘바다에서 온 여인’을 진행한다. 일본 전통 가무극을 대표하는 ‘후타리 시즈카’를 오페라로 재창작한 이 작품은 시즈카 고젠의 혼백이 헬렌과 나누는 대화다. 사라 베게너 소프라노, 아오키 료코 가무극 전승자, 김유빈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수석 플루티스트, 성시연이 지휘하는 TIMF앙상블 등이 출연하며 벨기에 출신 토마스 이스라엘이 연출한다.

내달 5일에는 알렉산더 리브라이히가 지휘하는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 공연이 있다. 베로니카 에베를레 바이올리니스트가 협연하는 알반 베르크 바이올린 협주곡과 더불어 윤이상 ‘유동’,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죽음과 변용’ 등을 연주한다. 바그너 오페라 ‘발퀴레’ 1막이 연주될 폐막공연에서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 세계 무대에서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은 한국인 가수 3인방인 테너 김석철(지크문트), 소프라노 서선영(지클린데), 베이스 전승현(훈딩)이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밖에 ‘거장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벤젤 푹스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클라리네티스트, ‘엘 시스테마 키즈’이자 베를린필 최연소 단원 기록을 깨트린 천재 에딕손 루이스 베이시스트, 임희영 로테르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 현악사중주단인 아르디티 콰르텟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2019 통영국제음악제 기간에 예정되어 있다. 이색 공연으로 로스 로메로스 기타 콰르텟, 그자비에 드 메스트르 & 루세로 테나 듀오의 플라멩코 공연 등도 주목할 만하다.

공식공연 25회 이외에도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했다. 30일 ‘페스티벌과 영아티스트 상생방안’을 주제로 영 아티스트 포럼이 개최되며 내달 2일 블랙박스에서는 ‘피리를 통해 만나는 지구상의 세 문화’를 주제로 바람의 외침 워크숍이 진행된다. 세계적 거장이자 TIMF 2019 상주작곡가인 도시오 호소카와가 한국의 젊은 작곡가들을 위해 진행하는 작곡아카데미가 2일부터 5일까지 열리고 ‘윤이상 음악의 열렬한 지지자들’과 함께 4일 통영국제음악당 블랙박스에서 ‘윤이상을 만나다’를 주제로 패널 디스커션도 준비되어 있다. 부대행사는 5일 TIMF 2019 상주작곡가 야쿱 얀콥스키와 함께 그의 신작 ‘날아내리는 비둘기’의 작곡 배경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는 강의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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