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한 박 위원장은 김씨에 대해 “잘 안다”고 말하며 “옛날부터 이분이 원래 전시기획을 했던 분이다. 그래서 굉장히 기획력, 연출력 그다음에 연기력. 이런 것이 남들보다 굉장히 좀 차별화된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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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로 출연한 김성회 정치연구소 싱크와이 소장 또한 김씨의 사과에 대해 “여의도식으로 봤을 때는 좀 낯설었다. 사과하는데 전체 7분 분량 중에서 3분 넘게 다른 서설이 나오다가 뒤늦게 사과가 나오고. (공식 사과의) 기획을 하더라도 왠지 여의도 기획 작품이라는 생각보다는 김건희 씨 본인의 작품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여의도의 문법과 거리가 멀었다”고 김씨가 사과 도중 윤 후보에 대해 언급한 내용을 지적했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김씨가 감성에 호소한 사과를 했다고 말하면서 “냉정하게 보면 사과라는 것은 분명하게 무엇을 사과했는지를 정확하게 이야기 하는 거, 그것이 저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저는 과연 (김씨의) 그 사과가 정말 진정한 마음의 각도였을지, 거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로 생각해 볼 것이 많다”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사과 자체가 남편에 대한 사과면 저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국민들 앞에서 하는 사과문으로는 저는 그렇게 적절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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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전 교수는 “(이 후보의 아들이 쓴 글 중) 여성을 사서, 입에 담기 힘든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는 그냥 이 후보가 ‘아들이 아니라고 하니까 믿을 수밖에 없다’라고 그냥 퉁치고 넘어갔다. 이래도 되는가. 명백하게 자기 스스로가 했다고 전제한 후에 쓴 글들이 명백하게 나왔는데”라고 따졌다.
그러자 박 위원장은 김씨와 이 후보의 아들 문제는 같은 비교 선상에 있을 수 없다면서 “부인과 아들은 저는 조금 차원이 다른 얘기라고 생각한다. 아들의 문제 같은 경우에는 자식을 부모가 어떻게 마음대로 못하지 않느냐. 그건 아마 모든 부모의 공통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아들이 좀 더 반듯하게 자라줬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잘못된 건 잘못된 것이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월부터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수석고문 자격으로 미국에 체류하고 있던 박 위원장은 15일 선대위에 합류해 17일 귀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