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M&A]"이번엔 팔릴까"…알펜시아 리조트 공개 매각으로 전환

이광수 기자I 2020.03.28 09:00:00

앞서 수차례 매각 시도…이번이 첫 공개매각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알펜시아)의 매각이 공개 매각으로 전환된다. 그간 인수 측과 직접 접촉하는 비공개 매각을 진행해 왔지만 매각에 진전이 없어 공개 매각으로 전환,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초 매킨리 컨소시엄에 매각되는 듯 했지만, 인수측의 문제가 발견되면서 사실상 매각이 무산된 상황이다.

알펜시아 리조트 (사진=알펜시아리조트)
이번 주(3월~23~27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은 인수합병(M&A) 관련 소식은 알펜시아 공개매각 전환이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이르면 내달 초 한국자산관리공사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공고를 내고 알펜시아를 공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강원도는 앞서 매각 주관사로 딜로이트 안진과 법무법인 바른으로 선정했다.

알펜시아는 강원도가 지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평창군 대관령면에 1조6836억원을 들여 491만㎡ 규모로 조성한 종합 리조트다. 골프장과 스키장, 호텔, 콘도, 고급 빌라 등으로 구성돼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주 무대로 활용되면서 유명세를 떨쳤다.

알펜시아 매각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6월 중국 기업 2곳과 매각 협약을 했지만 사드(THAD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중국 기업들이 발을 빼 매각이 무산됐다. 이듬해인 2017년 4월에도 싱가포르와 영국의 기업들과 알펜시아 타운지구 매각 협상을 위한 업무협약을 했지만 양측이 제시한 가격 차이가 커 협상이 중단됐다.

올해 1월에는 매킨리(Mckinley) 컨소시엄이 알펜시아를 8000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나서며 강원도와 매각 협약을 체결했지만 15억원에 불과한 실사예치금을 납부하지 않으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알펜시아는 잦은 설계변경과 분양 저조 등으로 부채가 늘어난 상황이다. 작년 말 기준 알펜시아의 부채 규모는 7000억원이 넘는다. 이자 비용만 하루 평균 5000만원이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개발공사는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골프장 등을 분리해서 매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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