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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민간 국제금융전문가 영입.."역외탈세 차단"

박기용 기자I 2010.05.09 12:00:00

임우택 전 부국證 상무 `국제금융자문역`으로

[이데일리 박기용 기자] 국세청이 역외 탈세를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외부에서 민간 국제금융 전문가를 영입했다.

국세청은 최근 역외탈세 조사과정에서 국제금융 기법을 이용한 다양한 탈루가 확인됨에 따라 국제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임우택 전 부국증권 국제사업본부 상무(사진)를 `국제금융자문역`에 임명했다고 9일 밝혔다.

임 신임 자문역은 한국외대 중국어과를 졸업해 1986년 LG증권을 시작으로 바클레이즈증권(BZW), KGI증권 등에서 25년간 국제금융 업무를 수행해왔다. 2008년부터는 솔로몬투자증권과 부국증권에서 국제사업 업무를 맡아왔다. 국세청에선 일반 계약직공무원 신분이다.

국세청은 임 자문역이 "국내외 유수의 증권사에서 해외 파생상품 영업을 총괄하고, 인수합병(M&A), 투자은행(IB) 업무 등 주로 국제금융과 관련 업무를 수행한 금융 전문가"라고 소개했다.

임 자문역은 앞으로 해외 금융시장의 동향과 자금흐름 파악, 신종 파생금융 상품과 해외펀드 구조 분석 등 국제 금융거래에 대한 자문과 조사요원의 교육 등을 담당하게 된다. 국제금융 기법을 이용한 조세회피 혐의 거래에 대한 분석과 조사지원 업무도 수행한다.

국세청은 지난해 말 역외탈세추적 전담센터를 설치하고 지난 1월 국제거래세원 통합분석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지능화되는 역외 탈세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구축해오고 있다. 이번 민간 전문가 영입도 이러한 `대응체계 구축`의 일환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임 자문역의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해박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국세청이 역외탈세 차단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효과적이고 다각적인 역외탈세 대응체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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