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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또 아마존 때리기…"정당한 비용·세금 내야"

방성훈 기자I 2018.04.01 10:53:16

"WP는 아마존 위해 로비…로비스트로 등록해야" 주장

/ 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과세 선언에 이어 ‘아마존 때리기’를 지속하고 있다. 아마존이 택배 서비스 이용료를 낮춰 불공정 경쟁을 하고 있으며, 정당한 세금을 내지 않고 있다는 것. 올바를 서비스 비용 및 이에 따른 세금 부과를 막기 위해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를 활용해 로비를 펼치고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 3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이 제공하는 택배서비스 때문에 미국 우체국은 각 패키지 당 평균 1.50달러를 손해보고 있다”면서 “그 손해 금액은 수십억 달러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마존이 우편 수수료를 인상한다면 아마존의 택배 비용은 26억달러 증가할 것”이라며 “이러한 우편 사기는 중단돼야 한다. 아마존은 실제 비용과 세금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간기업인 아마존이 택배 이용료를 낮추면 소비자에겐 좋은 일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 때문에 공공기관인 우체국이 손해를 입고 있다며 불공정 경쟁이라고 주장하는 한편, 서비스 이용료 인하가 세금을 덜 내기 위한 꼼수라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망해가는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의 로비 직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정작 가짜 워싱턴포스트는 포함하지 않았다”면서 “워싱턴포스트는 로비스트이며, 로비스트로 등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가 아마존의 베조스 CEO 소유라는 점을 상기시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해 6월에도 “종종 인터넷 세금을 내지 않는 아마존의 수호자로 불리는 워싱턴포스트,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페이스북 고객정보 대규모 유출 사건 이후 미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 대한 불신이 확대된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미국 증시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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