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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종목, 데이터센터 중심으로 압축해 접근해야"

김인경 기자I 2024.06.03 08:18:33

유진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붐이 연초 대비 잦아들고 있는 가운데, 데이터센터 이외의 종목에 대해서는 유의해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3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식시장은 데이타센터 중심으로 극심한 차별화된 흐름이 예상된다”면서 “데이터센터 이외 종목들에 대해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지난달 23일 신고가 경신 후 숨 고르기 국면이다. 반면 국내 증시는 훨씬 약하다. 코스피는 3월의 고점(2770선)을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허 연구원은 “미국과 한국 모두 AI 테마 강세 추세도 흔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가운데서도 하드웨어, 인프라 관련 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이유는 데이터센터 수요 때문”이라며 “데이터센터가 건설될수록 반도체도 필요하지만, 원자재와 함께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발열의 문제도 있다. 허 연구원은 “탄소 발생의 문제도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력 인프라와 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반도체만큼이나 뜨겁다”면서 “문제는 AI 내에서도 직접 수혜가 있는 업체들과 그렇지 않은 업체들간 주가 차별화가 극단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이 경기 전반으로 확산되기보다 일부 산업에 집중되고 있는데,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데이터센터와 관련된 산업에 대한 관심이 경기 관련 산업으로 확산되기 보다는 갈수록 축소되고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아지거나, 상승 범위가 확산되기에는 시중금리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허 연구원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그렇다고 경제 침체를 걱정할 만한 상황까진 아니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관심 종목 범위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시장의 핵심인 전력인프라, 발열 관련 냉각시스템, 에너지에 대한 관심에 관심을 집중할 필요가 있는데 이들 주가는 많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추세가 유지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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