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설립된 로완은 디지털 인지중재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 및 상용화한 디지털치료제 개발사다. 최성혜 인하대학교 신경과 교수 겸 인지중재치료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이대서울병원, 아주대병원 등 국내 대학병원 의료진 다수가 개발에 함께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업계에 따르면 로완은 앞서 국내 유수 대학병원에서 진행한 슈퍼브레인 임상을 통해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보건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 후원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슈퍼브레인을 활용한 실험군에서는 기억력과 주의 집중력, 계산능력, 언어 능력 등을 평가하는 인지능력측정검사 점수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브레인을 활용하지 않은 대조군에서는 점수가 소폭 하락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임상 연구 ‘우수’ 평가를 받은 이유다. 국내에서는 LG전자, LG유플러스 등과 함께 노년층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콘텐츠 개발에 한창이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 해당 임상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 (투자에 있어) 주효했다”며 “노인 의학 분야 유명 학술지인 에이징(AGING)은 지난해 6월 로완의 임상 결과를 실었고, 현재 영국 UCL과 프랑스 바이오세레니티 등과 공동 임상 및 연구를 진행 중인 만큼 확장성도 기대되는 측면”이라고 말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로완은 식품의약품안전처 공식 등록 절차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로완의 슈퍼브레인은 아직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공식적인 디지털 치료제는 아니다. 디지털 치료제 인증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2020년 8월 내놓은 디지털치료제 가이드라인에 맞춰 탐색 및 확증임상을 거쳐야 한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로완은 앞서 디지털 치료제 인증 논란으로 한 차례 홍역을 겪었지만, 기술력과 참여 의료진, 임상 결과 및 확장성 측면에서 VC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며 “인지와 운동, 영양, 혈관 등 알츠하이머 예방에 필요한 필수 영역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사례는 로완의 슈퍼브레인이 처음이라 기대감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