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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월IC~국회의사당 여의대로, 공원으로 바뀐다

황현규 기자I 2020.01.09 06:00:00

여의대로 지하화…기존 지상공간→공원 탈바꿈
지상공원, 2024년 완공

2024년 공개되는 국회대로 ‘공원’의 투시도 (사진=서울시 제공)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까지 이어지는 국회대로가 지하도로로 바뀐다. 대신 기존의 지상 공간은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7.6㎞ 구간이 지하화되고, 이 공간이 선형공원으로 바꾼다고 9일 밝혔다. 총 면적은 약 11만㎡으로 서울광장의 8배 규모다.

먼저 서울시는 현재 지상도로로 되어있는 국회대로를 하부로 전환하는 공사를 올해 하반기에 착수할 예정이다.

시는 지하차도가 조성된 이후 기존의 국회대로를 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이 공원을 경의선숲길, 경춘선숲길, 서울로7017에 이은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 방침이다. 약 50년 간 차도로 이용되면서 지역과 단절됐던 이 공간을 지역 주민들에게 돌려주겠다는 것이다.

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는 내년 하반기 착수한다. 2023년 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공원 개방이 시작돼 다음 해 6월이면 전체 공원이 시민들에게 공개될 계획이다.

앞서 시는 국회대로 공원 조성을 위해 국제설계공모를 시작해 ‘적구창신’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팀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 우선협상권이 주어진다. 당선작 적구창신은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다. 기존의 차량 도로를 다양한 문화와 놀이가 이뤄지는 사람과 자연 중심의 ‘천년의 숲’으로 조성하는 내용이 담겨졌다.

구체적으로 △공원 내 친환경 녹지공간(그레이트 필드) △아이를 위한 농작 체험 공간(키즈팜 빌리지) △주민 휴식공간(커뮤니티 센터) △공원 중심의 수변공간 (물의 정원) △숲 중심의 도시공원(천년의 숲)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국회대로는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 간선도로다. 1968년 우리나라 최초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으로 개통됐다. 이후 인적·물적 자원을 수송하며 과거 산업화와 국가 성장을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월드컵공원,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왔다”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을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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